中 "안보리 대북 대응 신중.적절해야"

13일 새벽 안보리 회의서 미국측과 설전 주고받기도 2012년 12월 14일 (금) 18:38:05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관련 제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14일 거듭 밝혔다. 13일 새벽 첫 안보리 논의에서는 미.중 대표가 거친 설전을 주고 받으며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1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를 번갈아 격화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안보리의 관련 반응은 신중, 적절한 것으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2일 오후에도 훙 대변인은 북한의 발사 강행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각 당사국들이 냉정한 태도로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 "안보리 측은 신중하고, 적절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번 문제를 이끌어 사태가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에는 "조선(북한) 위성 발사 사건은 6자회담 재개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다시금 보여주었으며 중국은 각 당사국이 6자회담 재개 및 추진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한발 더 나가기도 했다. 실제로, 한.미.일은 지난 4월 의장성명 보다는 더 강화된 안보리 차원의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나, 중국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3일자 기사를 통해, 13일 새벽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리바오둥 중국대사가 거친 설전을 주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라이스 대사는 북한의 '위성'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지역 안정을 해치는" 도발적 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리바오둥 대사는 북한을 비난할 필요가 없다며 북한의 시험발사가 지역의 안정을 위협할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라이스 대사가 "터무니 없다(That's ridiculous)"고 하자, 리 대사는 "터무니 없다고? 당신 말조심하는 게 좋겠다"라고 직설적으로 공격했다. 평소 언쟁을 즐기기로 악명높은 라이스 대사가 "옥스퍼드 사전에 있는 말"이라며 "추르킨 러시아대사라면 다르게 대응했을 것"이라고 쏘아부쳤다. 점잖기로 유명한 리바오둥 대사도 발끈해서 라이스 대사의 발언은 다른 나라에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는 미국의 외교정책과 꼭 같다고 비판하고 나섰다는 이날 회의 참석자들의 전언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발사가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는 미국측 주장이 안보리 의장의 대언론 발표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북한의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하는 선에서 봉합됐다. 이광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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