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위협 계속되는 한 핵 억지력 강화 불가피"


이계환 기자 | khlee@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8.02 13:08:10 트위터 페이스북 북한은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 억제력을 계속 강화할 수밖에 없으며, 또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계속되면 자위적인 차원에서 맞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리동일 차석대사가 1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리동일 차석대사는 회견에서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이 한반도 긴장 악화의 근본적 원인”이라면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중단되지 않으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북한이 지난 7월21일 유엔 안보리에, 긴급회의를 열어 한.미 합동군사훈련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그 같은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와 미국이 북한의 공식 요청을 계속 거부할 경우 북한은 스스로 선택한 길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리 대사는 “한반도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계속되면 북한도 자위적인 차원에서 맞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응에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모든 방안이 다 포함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최근 전술 로켓 발사 등 잇따른 로켓 발사도 미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자위적인 차원의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리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달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돼도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북한은 아시아 경기대회가 화해와 긴장완화를 위해 이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VOA는 리 대사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 명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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