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5차핵시험 임박 포착, 긴장폭풍 몰아칠 듯

미, 북 5차핵시험 임박 포착, 긴장폭풍 몰아칠 듯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4/21 [11:5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38노스에서 위성으로 촬영한 북 풍계리 핵시험장 서쪽 갱도 굴착공사 장면, 위에서 두번째 사진은 굴에서 파낸 폐석더미이고 세번째는 폐석을 실어나르는 수레 두대가 세워져 있는 모습이라고 38노스에서는 설명했다. 이런 모습이 핵실험 임박의 결정적 징후로는 볼 수 없어도 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38노스의 분석이다.     © 자주시보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내에서 많지는 않지만(limited)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0일 발표했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8노스는 "이 같은 활동만으로는 핵실험 준비가 임박했다고 볼 수 없다"며 "그러나 핵실험이 곧 실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통해 사전에 준비 중인 징후를 감추면서도 사전에 충분한 통보 없이 핵실험을 실행에 옮길 능력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때에도 북은 굴착 공사를 하면서 동시에 핵시험을 실시하여 공사가 끝난 후에 핵시험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의 허를 찌른 바 있다. 따라서 38노스는 이미 5차 핵시험 준비를 끝낸 상황에서 지금 보여주는 굴착공사는 그것을 감추기 위한 기만 전술일 수 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하고 풍계리 서쪽 갱도 입구에 폐석 더미가 보이고 그것을 실어나르는 수레도 두 개가 보인다는 사진 분석 결과를 소개하였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북이 이달말 또는 다음달초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준비 징후에 대해 "북한의 도발 위협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을 중단하고 6자회담으로 복귀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다니엘 러셀 동아태차관보     © 자주시보

미국 정부의 경고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5차 핵시험 임박설과 관련하여 19일(현지시각)"(북핵의) 위협이 증가되면 우리의 방어적인 역량도 그에 맞춰 함께 증강돼야 한다"면서 한미일 3국의 군사적 조치가 지금보다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B-52 폭격기를 비롯해 핵잠수함을 출격시켰고,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4대를 한반도 상공에 보낸 바 있다.
이 보다 강한 조치는 한반도 주변에 핵항공모함을 증파하거나 사드를 도입하거나 공개적으로 핵순항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을 한반도 주변에 상시 배치하는 등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어떤 것이든 북의 강한 반발을 사게 될 것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반발도 불러올 것이다. 한미일이 강화되면 될수록 중러 연합도 강해질 것이며 동북아에 새로운 냉전이 격화될 우려가 있다.

북의 입장에서는 중국-러시아를 반미전선으로 뭉치게 하는 것은 이로운 일이고 또 미국의 방어역량 강화를 더 강력한 핵억제력을 구축 명분으로 삼을 것이기 때문에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여기고 5차핵시험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채널은 이미 가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고 유엔 기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북의 리수용 외무상과 미국의 비공개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견되는데 그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한반도 정세 긴장의 폭풍이 몰아칠 것인지 전환기를 맞이하고 대화국면으로 넘어갈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표된 상황으로만 보면 폭풍의 징조가 훨씬 강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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