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화 짓밟는 유엔 맞서 자주권 행사 계속

외무성 대변인, 중앙통신과 문답 “유엔 한미 전쟁연습 외면”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6/04/03 [07:4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조선은 유엔의 불공성에 맞서 자주권 행사를 계속 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조선이 세계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자주권 존중의 원칙을 난폭하게 유린했다며 북은 자주권을 계속 행사할 것이라고 대내.외에 밝혔다.

연합뉴스는 지난 2일 조선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대담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한미 연합 전쟁훈련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이를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조선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 공화국은 미국이 침략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은 것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유엔 안보리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문답에서 "우리가 이러한 제소를 한 것은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이 규모와 성격에 있어서 국제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유엔헌장에 명시된 자주권 존중의 원칙을 가장 난폭하게 유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문답은 "하지만 안보리가 제소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는 "평화와 안전보장이라는 사명도, 국제기구로서의 활동에서 생명이 되는 공정성도 줴버리고(내버리고) 미국의 충실한 정치적 도구로 전락됐다는 것을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핵전쟁연습이 중지되지 않고 안보리가 이를 외면하는 이상 우리 공화국은 제 힘으로 자기를 지키는 정정당당한 자위적 권리를 계속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의 이런 주장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미국의 이중적 잣대와 유엔 안보리가 미국에 의해 움직이는 거수 역할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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