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성공, 우주에 진입

북, 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성공, 우주에 진입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4/23 [21:1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5년 5월 8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의 마양도 앞바다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잠대지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에서 북극성-1호가 해수면을 뚫고 솟구쳐오르는 장면이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설명

▲  2015년 12월 2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관측선박에 탑승하여 참관하는 가운데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진행된 잠대지탄도미사일 수중발사시험 중에 전략잠수함이 수중에서 발사한 북극성-1호가 화염을 뿜으며 하늘 높이 솟구쳐오르는 상승비행장면이다. 두번째 잠수함탄도탄 수중발사시험이다. 미국 군부는 2015년 5월 8일에 진행된 수중발사시험에서 북극성-1호를 발사한 잠수함을 신포급 잠수함이라고 지적했었는데, 2015년 12월 21일에 진행된 수중발사시험에서는 고래급 잠수함이 그 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밝혔다. 고래급 잠수함은 이번에 처음 그 이름이 알려진 잠수함이다. 조선에서는 신포급이니 고래급이니 하는 분류명칭을 쓰지 않으므로, 미국 군부가 자의적 분류명칭을 달아놓은 신포급 잠수함과 고래급 잠수함이 어떻게 다른지 알기 힘들다. 미국 군부는 북극성-1호를 수중에서 발사한 조선의 전략잠수함이 신포급 잠수함인지 고래급 잠수함인지 헷갈리고 있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북이 23일 오후 동해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국방부에서 발표하였다. 이는 15년 5월 8일과 12월 21일에 이어 세번째 사출시험 성공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6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신포급 잠수함(2천t급)에서 발사된 SLBM은 수중에서 물 밖으로 사출돼 점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는 수분간 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결국 정부의 발표만 보더라도 북이 콜드런치 방식의 잠수함탄도탄 사출시험에 성공하였고 정부소식통의 전언까지 종합하면 적어도 수분간 비행을 한 것까지 확인된 것이다.
수분이면 대기권을 벗어날 수도 있는 시간이다. 빠른 로켓의 경우 2분 정도면 고도 80KM에 이르는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KN-02 스캐럽(스크래브)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200KM가 넘게 나가는데 그 200km를 1분 30여초면 날아가 목표를 타격한다. 그렇게 빠른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이다.
북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은 기본적으로 수천km 사거리를 가진 중장거리 미사일이기 때문에 당연 우주공간을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이다. 수분이면 충분히 그 우주공간까지 진입할 수 있는 시간이다.

자세한 내용은 북의 발표를 봐야 알겠지만 남측 자료만 봐도 이번 발사시험은 매우 심각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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