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개도 멀지 않아 단행할 듯

북, 미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개도 멀지 않아 단행할 듯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6/25 [17: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화성10호(일명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     ©자주시보

북의 한성렬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24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가증되는 침략위협에 대처하여 핵시험과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자위적인 핵억제력 강화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게 공화국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국장은 이날 미국 AP통신사 평양지국장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근 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북한명 '화성-10') 시험발사와 관련해서도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항시적인 위협으로부터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확고히 담보하려면 우리도 적들을 항시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수단을 가져야 한다는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관계의 개선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미국은 핵강국의 전열에 들어선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여야 하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남조선에서 침략군대와 전쟁장비를 철수시켜야 한다고 천명하신 데 대하여 강조하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난날에는 우리와 적대관계에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는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AP통신도 한 국장이 평양 외무성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 위협과 제재, 경제적 압박을 그만해야 한다"며 미국이 제재 등을 풀지 않는 것은 "우리 이마에 총부리를 겨누면서 화해하자고 말하는 꼴"이라고 전했다.


◆ 미시시피 공격형 핵 잠수함이 초래한 북의 핵억제력 과시

3-4월 키리졸브-독수리 한미합동훈련이 끝난 후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를 갖고 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현지지도에 주력해왔다. 이번 화성10호 미사일 발사 전까지 국방분야는 국방종합대학 현지지도 한 곳뿐이었다.

그러던 북이 갑자기 화성10호란 미사일 이름과 그 최대발사고도와 사거리를 소수점까지 언급하며 시험 성공 사실을 보도하고 또 이렇게 한성렬 미국 국장을 통해 앞으로 더 강력한 핵시험과 미사일발사 시험을 단행, 핵억제력을 계속강화해가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본지에서는 최근 미국의 공격형 핵잠수함인 미시시피호가 한반도에 나타나는 순간부터 이런 사태를 우려한 바 있다. 미국의 핵위협에 대해서는 북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음을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 화성10호(일명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위원장     ©자주시보

특히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확고히 담보하려면 우리도 적들을 항시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수단을 가져야 한다는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는 한 국장의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현지 지도 과정에 한 말로서 필요하면 미 본토 타격무기도 시험을 통해 보여줄 결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대를 항시적으로 위협하려면 상대국의 국민들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개적인 무기 시험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북이 선언하고 있는 화성13호나 화성14호의 시험발사 단행도 필요하면 바로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형수소탄의 시험장면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지진파로만 그 위력을 측정하게 했지만 이제는 영상을 통해 미국 국민들도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게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


◆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

한성렬 국장의 대담 발언 중에서 또하나 주목할 점은 북핵비핵화를 위한 협상은 물건너 갔지만 북미평화협정체결과 주한미군수를 논의하는 회담에는 나갈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는 사실이다.

특히 그는 미국이 제재 등을 풀지 않는 것은 "우리 이마에 총부리를 겨누면서 화해하자고 말하는 꼴"이라고 말함으로써 북미평화협정을 논하는 대화가 열리기 위해서는 대북경제재 해제와 주한미군철수를 통해 대화 분위기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미국이 대북경제제재 해제와 주한미군철수를 결정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결국 북은 앞으로 더 강력한 핵억제력을 과시함으로서 북의 안전과 경제번영을 위한 평화보장체계를 자체의 군사력으로 구축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결국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소형수소탄 시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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