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특수무기 분명히 있을 것

북의 특수무기 분명히 있을 것 [이병진 교수 옥중대담](2) 북의 군사력의 진실은? 이병진 교수 기사입력: 2012/05/31 [21:38] 최종편집: ⓒ 자주민보 [이병진 교수의 북 군사력 관련 글에 대한 편집자 주_ 비공식적으로 북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북과 평화통일 방도를 연구하다 국가보안법 위반 관련 사건으로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병진 교수와 앞으로 옥중편지 대담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번 ‘인도는 왜 대북식량 지원에 나섰나?’라는 질문에 이어 이번 두 번째 질문은 ‘북의 특수무기의 진실, 과연 어디까지인가? 라는 것입니다. 이병진 교수는 대담편지에서 방북일화도 들려주었는데, “살짝 그 때 일화를 하나 말씀드리면 대동강변에서 풀 낚시를 만들어 개구리를 잡고 수영도 하며 놀았는데 이북 사람들의 일상을 그대로 경험했습니다. 주민들과 농장에서 감자도 캐 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한민족이구나! 동포애를 가졌답니다. 공식적인 만찬, 행사 등등 너무나 일정이 많았는데 그런 작은 일화들이 더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병진 교수는 체포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매년 북을 방문하여 많은 시간을 북 동포들과 보냈다고 합니다. 강철 김영환씨는 김일성 주석과 몇 분 대화에 실망하여 변절하였다고 하던데 그와 다른 사람도 있다는 것을 통해 우리 정부와 국민이 북을 좀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병진 교수와의 다음 대담은 ‘이란 핵협상 이후 세계정세’에 관한 것입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2012. 5. 27 서울구치소에서 이창기 편집장)] 이북의 군사력이 제일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저 역시 단편적인 몇 가지 사실밖에 모르기 때문에 이북의 실제 군사력을 평가할 입장은 못 됩니다. 그런데 이미 남쪽에 알려진 사건 그리고 자료들만 보아도 이북의 군사력을 얕잡아 볼 수 없지요. ‘세계 어디에도 없고 북 주민들도 모르는 특수무기’가 무엇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핵융합기술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소폭탄 기술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려면 핵분열과 같은 엄청난 에너지를 기폭장치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핵융합반응 기술이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과학기술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북이 그런 과학기술적 토대가 있다고 봅니다. 가난하고 굶주림에 곧 망할 것 같은 나라에 어떻게 그런 과학기술이 있겠는가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인도의 과학기술 사례를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인도는 사회주의 국가는 아니었지만 비동맹 외교정책 노선에 따라 소련과 교류를 하였습니다. 이 때 인도는 소련의 영향으로 기초과학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인도의 공과대학(IIT)은 우리나라 카이스트와 차원이 다릅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사회주의의 우월성은 특히 기초과학기술 분야에서 확인됩니다. 우주항공기술도 미국보다 소련이 앞선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사회주의 국가가 자본주의 국가보다 기초과학기술이 앞서는가는 바로 과학기술을 추구하는 목적이 사회주의 국가와 자본주의 국가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과학기술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요구되는 필요성에 제한을 받습니다. 즉 과학기술발전에 꼭 필요한 연구라 하여도 실용성 측면에서 이용가치가 없으면 그 연구는 지속되기 어렵지요. 예를 들면 미국에서 유전자학이 발전한 이유는 암세포를 치료하기 위한 세포연구 과정에서 우연히 발전한 것입니다. 세포들을 미시적으로 관찰하는 관찰 도구의 발전으로 유전자학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과학기술 자체보다는 실생활에 응용되는 연구수준에서 머물게 됩니다. 반면에 사회주의 체제는 과학자들이 시장의 상업적 요구에 자유롭기 때문에 물질을 탐구하고 실험하는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의 기반이 탄탄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사회주의 국가들은 물리학, 수학, 화학 같은 순수 기초과학 분야가 발전하는 것입니다. 러시아, 인도, 중국, 이북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튼튼한 기초과학기술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북이 이야기하는 ‘특수무기’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 줄은 모르겠지만 수준 높은 과학기술이 뒷받침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정웅 선생님이 이북에 GPS 역조종 기술이 있다고 하셨다는데 저는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북은 미국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북만의 고통과 아픔이 있습니다. 지난 60년 이상 늘 미국의 전쟁위협으로 살아 온 이북의 주민들은 이렇게 압박과 제재를 받으며 굶어 죽을 바에야 전쟁하다 죽겠다는 확고한 입장입니다. 그런 고통 때문에 이북을 탈출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전하는 이북의 모습이 전적으로 옳다고는 볼 수 없겠지요. 이런 이북에 대해서 남쪽에서 “그래, 전쟁 할 테면 해 보자!” 뭐 그리면 상관없겠지만, 이미 남북이 전쟁을 겪었고 앞으로 전쟁이 일어나면 핵전쟁일텐데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 모두가 몰살당하지 않겠습니까.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끔 막아야겠지요. 저는 그런 확고한 신념으로 이북에 다녀온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우리와 입장이 다릅니다. 미국의 이익에 따라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할 수도 있고 또는 안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미군이 태평양사령부 단독으로 한반도에서 작전을 하게끔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언론 보도에도 나왔지만 미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반도가 그 핵심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수구보수 지배세력도 남북관계를 단순한 이념대립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전쟁 예방을 위한 전략적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그들도 결코 안전하지 못합니다. 현재의 상황을 냉철하게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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