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은 훌륭한 지휘관인가?
이해찬은 훌륭한 지휘관인가?
(서프라이즈 / 닥치고아가리 / 2012-06-09)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완패했다. 전쟁에 나간 장수들이 곳곳에서 패배했다. 전쟁에 지고나면 패인을 분석해 보고 그 책임에 관해서도 엄중한 문책과 대책이 따라야한다. 그래야만 다가오는 더 커다란 전쟁에 대비할 수있기 때문이다.병법의 가장 기본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어느 누구하나 총선에 패패한 책임을 스스로 지려는 자들이 보이질 않는다. 많은 패인들 가운데에도 가장 명백한 책임은 바로 친노세력들의 독단과 자만과 무능에 있었다는 점이다.
부산에서 문제인 홀로 살아남은 그 결과를 보더라도 명약관하한 사실이다. 친노세력은 민주당에서만 패패한 것이 아니다. 진보진영 총체적으로 유권자들로 부터 철저하게 외면 당했다.독단과 자만과 무능은 지휘관의 가장 커다란 결격사유가 된다.
그러면서도 친노세력 그 누구하나 나서서 책임에 관해 '내탓이요'하는 자가 없다. 용퇴하는 자가 없다. 밀알이 되어 썩으려는 자는 안보인다.더군다가 또다시 다가오는 대선이라는 커다란 여권과의 대전을 앞두고 그 지휘를 맡겠다고 호들갑을 떨고 다니니 얼마나 가관인가?
책임은 지지않고 선거때마다 나타나서 마치 용맹과 지략을 겸한 유일한 지휘관깜인양 호도하는 그 주변의 무리들이 총선을 망가뜨렸던 것 아니겠는가? 그 무리들은 자신들의 또다른 영달을 찾아 어찌 그 들에게 대선의 지휘봉을 맞기려하는가?
현재의 민주당은 죽은 정당이다. 몇몇 친노세력들 빼고는 숨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다. 그 숨통을 트이게하고 심호흡하고 심기일전해서 대전에 임할 수있는 계기가 바로 오늘 전당대회가 되어야한다.
유능하고 훌륭한 지휘관을 자처하지 않고 바로 그런 숨통이 끊어져가는 민주당에 숨통을 트이게 하고 심호흡하며 심기일전해서 발기할 수있는 정당이 되도록 촉매가 되어 사라지기위해 자신을 불사를 수있는 자에게 승리가 있기를 기원한다.
닥치고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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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삽질'에 버금가는 닉네임 '닥치고아가리' ^^
(서프라이즈 / 독고탁 / 2012-06-09)
닥치고아가리님, 안녕하세요.
‘닥치고아가리’님의 닉네임은 서프 역사에 기록될만한 닉네임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만큼 기발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서프 초창기에 ‘고도의 삽질’이라는 닉네임을 가지신 분이 계셨는데 그에 버금가는 작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평소 긴 글은 아니지만 예리한 시각으로 핵심을 짚으시는 님의 글을 눈여겨 보아 오던 중 오늘 님의 글을 보고 약간의 생각에 다름이 있어 이렇게 댓글을 드리게 되는군요. 편안하게 보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완패하였다고 하셨는데, 물론 참패 수준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완패'가 아니라, 다 이겨놓은 선거를 '날치기 당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빙지역 거의 대부분에서 저들의 더러운 손이 깊숙이 작용하였던 결과입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조만간 민주당과 깊이있게 끝장을 볼 생각인 것은, 그렇지 않고서는 대선도 날치기 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방송3사가 각자 알아서 출구조사하던 시절에는 오류가 컸지만 방송3사 합동 출구조사 시행이후에 출구조사의 정확도는 거의 정답이었습니다. 특히 오후 4시 기준의 출구조사여서 그 이후 결과는 야권에 유리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출구조사 박빙지역 33곳 가운데 새누리당 우세지역 14곳, 민주당 우세지역 19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된 줄 아십니까? 새누리 박빙 우세지역 14곳은 전원당선인 반면 민주당 19곳 박빙우세지역은 5곳만 승리하고 14곳은 뒤집어 졌습니다.
이 문제는 이제와 다시 돌이킬 수도 없고,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강남을의 경우 법원이 투표함 보전에 들어갔지만 언제 재판이 열릴지 기대난망이고 결국 ‘무능한 민주당’의 자업자득입니다. 투표함도 지키지 못하고, 전자개표 후 수개표로 최종확인하는 것조차 하지 않았으니 무능의 극치가 이만할 수 없지요. 정말 민주당 당직자들 귀싸대기를 후려 패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 문제 뿐만아니라, 휘청거리고 중심잡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는 민주당의 중심축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강한 압박을 이번에 선출된 당 대표에게 행사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우리는 그에게 민주당을 제대로 만들어 내라고 압박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닥아’님이 ‘친노세력들의 독단과 자만과 무능’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밖에서 보시기에 충분히 그렇게 지적하실만한 요소들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의 과정, 즉 지역구 공천과 비례공천의 과정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진행내용을 비교적 가까이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소위 친노세력들이 독단과 자만과 무능을 저지를 만큼의 힘도 없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 말은 친노세력들에 대해 면죄부를 주기 위한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친노세력들을 더 질타하는 말도 될 수 있는 말인데 사실이 그러하니 사실대로 지적하는 것입니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민주당이 겪었던 내홍을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상태에서 모든 세력이 손을 뻗어 뜯어먹기 바빴던 구조>라고 저는 단언합니다.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제대로 된 대책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요. 민주당은 오합지졸의 조직입니다. 어떤 세력이든 그것이 친노든, 호남계든, 영남계든, 주류든, 비주류든 어느 한 집단을 들여다 보는 순간 우리는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탓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민주당은 오합지졸의 집단입니다. 그것이 민주당이 갖고 있는 문제의 핵심입니다.
국회의원을 백수십명 배출시켰음에도 존재감이 거의 없는 정당으로 비추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아직 정식으로 국회를 개원하고 있지 않다고는 하지만, MB정권이 길길이 날뛰며 온갖 비행과 부패의 냄새를 풍기고 있어도 거의 무방비상태로 있는 정당이 야당이기나 한 겁니까? 물론 당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이기에 그렇다고 봐 줄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만약 당 대표를 선출한 이후에 민주당을 추스르고, 흩어진 오합지졸들을 모아내고, 강한 조직으로 만들어 MB정권의 목줄을 틀어쥐지 못한다면 결과는 뻔한 것이지요.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통합진보당 문제도 함께 머리를 맞대어 성공적인 야권연대도 일구어야 하고 종북카드 흔들어대고 있는 MB나부랭이들 밟아 줘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이지요.
그것을 해 낼 수 있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오늘 전당대회의 존재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댓글을 쓰려고 했던 것이 말이 길어졌군요. 좋은 주말되시고 민주당 전대가 잘 치루어지고 강한 야당으로 탄생하는 좋은 날이 되기를 함께 기원하십시다.
독고탁 드림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122772
http://www.seoprise.com/etc/u2/74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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