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진보의 계속되는 허위 언론플레이

사이비진보의 계속되는 허위 언론플레이 ‘부정경선’, ‘유령당원’ 등 진보당죽이기...진보상업주의 배격해야 인병문 기자 기사입력: 2012/06/26 [22:27] 최종편집: ⓒ 자주민보 몸살을 앓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또 다시 독감 바이러스가 투입됐다. 다름 아닌 ‘중국집 유령 당원’ 논란이다. 두 달 가까이 사투를 벌이며 마지막 몸 추스르기에 들어간 상태에서 터진 악재다. 하지만, 이번도 민주주의 일반 원칙과 진보와는 거리가 먼 허위에 기초한 언론플레이다. 통합진보당 사태의 출발과 끝이 사이비진보의 망동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25일부터 치러지는 통합진보당 전국동시당직선거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송재영 후보는 지난 23일 “당원 61명이 중화요리 집에 집단거주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음으로써 ‘유령당원’ 논란에 불을 지폈다. 언론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먹잇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서특필로 장단을 맞췄다. 지역이 성남인 만큼 당연히 자주진영을 공격하는 논조도 병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폭로는 이틀도 지나지 않아 허위로 드러났다. <민중의소리>는 23일 “송재영 후보 측이 제기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동의 2xxx-x 번지는 성남시 재개발세입자협의회 사무실이었다”며 “이 건물 2층은 세입자협의회 사무실이며, 1층은 현재 영업 중인 중국집으로 송재영 후보 측은 간단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 같은 주장을 내놓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통합진보당은 구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진보신당 일부가 통합되면서 현재 진성당원 수만 10만 명이 넘으며, 이 가운데는 당원 가입 당시 주소지를 기재하지 않거나 자신이 소속된 단체 주소로 입력돼 있는 이들도 일부 존재한다”며 “특히 구 민주노동당엔 노동조합이나 농민회 또는 철거민·세입자대책위의 집단가입이 많았기 때문에, 동일 주소지의 경우 정황상으로도 집단가입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문제는 이 폭로가 해당 선관위의 조사와 중앙선관위 보고 중에 이뤄진 점과, ‘당의 심장’이라는 당원 신상정보가 언론에 그대로 넘겨졌다는 것이다. 결과에 기초하지 않은, 상대방을 매도하기 위한 무책임한 언론플레이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경기도선관위도 이에 대해 “송 후보 측의 문제제기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책임한 폭로이며 공정한 선거를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엄중한 조처를 취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당의 심장’이라는 당원 신상정보까지 언론에 넘겨져 같은 선거에 출마한 안동섭 후보도 “정당 내부에 정화력이 없는 수구보수정당들이 툭 하면 언론플레이를 당권투쟁의 도구로 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나아가 “당원선거인단 주소는 어떻게 알아냈느냐. 당헌 당규 위반의 불법적인 경로와 수단이 아닌지 송재영 후보는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송재영 후보는 구 민주노동당 출신이면서 혁신비대위와 행보를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합진보당 사태의 출발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발단이 된 이청호 구의원의 문제제기 역시 언론플레이로 출발했다. 당내 문제를 자체 해결하려 하지 않고 언론에 흘리면서 이번 사태의 불씨를 지핀 것이다. 이청호 구의원은 이후 지속적인 언론플레이를 통해 통합진보당 내 한 정파 공격의 선봉장 노릇을 해왔다. 이청호부터 유시민-심상정-강기갑-박원석까지 언론 통해 여론몰이 언론플레이로 통합진보당에 치명타를 날린 것은 조준호 위원장이다. 당 내 경선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그는 느닷없는 기자회견을 통해 왜곡·확대·허위·부실의 결과보고서를 전격 공개함으로써 언론의 집중포화를 이끌었다. 조 위원장은 위원회 해산 이후에도 진상조사위라는 공적 기구를 통해 얻은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공적 취득정보를 사적으로 악용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유시민·심상정 전 공동대표와 강기갑 위원장 역시 언론플레이로 진보당 사태를 확산시키는 데 동참했다. 이들은 수구 언론과 정치권의 ‘종북’ 논란에 기름을 붓는 듯한 발언으로 진보정당 운동에 큰 해악을 끼쳤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사태 와중에 때 아닌 ‘애국가 논쟁’을 촉발시켰으며, “당시 민노당 내 지하지도부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문”이라는 발언을 언론을 통해 주장하기도 했다. 심 전 공동대표는 “당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정부 형태의 조직이 있다”, 강기갑 위원장은 “지하의 조직이라기보다는 인물들이 보이지 않는 손길을 작동했다는 이야기는 좀 들리고 있다”는 발언을 공공연히 해왔기 때문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혁신비대위에서 출범시킨 새로나기특위는 지난 18일 언론을 통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역시 언론플레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보고서와 관련, 전농은 “조·중·동 등 수구보수 언론들은 일제히 반기고 있다”며 “당면한 대선에서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수구세력의 종북 장단에 춤을 추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혁신비대위조차 공식으로 승인하지 않아 무차별 언론플레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한결같은 언론 폭로는 진보의 참모습이 아닌 사이비진보에 다름 아니다. 진보의 이름으로 진보정당 운동을 부정하고, 험난한 세월을 함께해온 동지들을 여론재판을 통해 몰아내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은 사이비진보일 뿐이다. 진정한 진보는 동지의 허물을 감싸 고쳐나가며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온갖 방해 책동에 맞서 원칙과 중심을 지켜 나가가는 것이다. 수구언론의 안보상업주의를 넘어선 진보상업주의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나타난 또 다른 현상은 이른바 진보언론의 무원칙한 상업주의다. 그동안 제기됐던 수구언론의 안보상업주의 구태를 넘어선 진보상업주는 수구언론이 해왔던 왜곡·확대 보도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진실의 파헤치려는 모습은 오간 데 없고 오로지 일방의 허위 주장을 그대로 베끼고, 나아가 조작·확대하는 역할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안보상업주의보다 더한 진보상업주의로 비판 받아 마땅하다. 이번 통합진보당 사태는 사실에 기초해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과 진보상업주의를 일삼는 언론, 분단 조국의 고통을 마감하고 온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이 시대 진정한 진보와 패권 장악을 위해 온갖 술수와 언론플레이를 악용하는 사이비진보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뼈아픈 교훈을 주고 있다. 진보정당 운동의 한 획을 그을 이번 사태가 정의와 진실에 기초해 원만히 해결되어 통합진보당이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评论

此博客中的热门博文

[인터뷰] 강위원 “250만 당원이 소수 팬덤? 대통령은 뭐하러 국민이 뽑나”

‘영일만 유전’ 기자회견, 3대 의혹 커지는데 설명은 ‘허술’

윤석열의 '서초동 권력'이 빚어낸 '대혼돈의 멀티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