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9명 청소년 "유인납치, 가두어 놓고 온갖 악행"
적십자대변인 담화 "불법 입국 남조선주민들 여러명..팽개쳐 놔"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승인 2013.06.06 12:23:39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5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라오스에서 강제추방돼 북으로 귀환한 9명의 북한 청소년들이 ‘유인납치’됐다며 미국과 한국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또한 불법 입북한 남측 주민들 여러 명을 데려가라고 했지만 우리 정부가 모른 채 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이 5일자로 보도한 담화는 “밝혀진데 의하면 괴뢰패당은 종교의 탈을 쓴 인신매매 거간군들을 우리 나라 북부국경지역에 내몰아 수십명의 우리 청소년들을 유괴랍치하여 비밀은신처에 가두어놓고 온갖 악행을 다 감행하였다”며 “해당 나라의 단속을 피하여 거처지를 여러번 옮기면서 2~3년동안이나 우리 청소년들에게 성경책과 찬송가를 외우게 하면서 종교를 강제로 주입시켰는가 하면 불순한 영화들을 매일 보여주면서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고 남조선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는 세뇌교육을 악랄하게 들이댔다”고 주장했다.
특히 “종교교육과 세뇌교육을 제대로 받아물지 않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쇠몽둥이로 때리거나 벌을 세우는 등 귀축같은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괴뢰들에게 끌려가다가 돌아온 청소년들 가운데는 인신매매 거간군들의 쇠몽둥이에 얻어맞아 귀가 터지고 온몸에 멍이 든 어린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오랜 기간 일체 외부와 격리돼 바깥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정신적 압박과 물리적 고통으로 지적, 육체적 발전이 심히 억제되었고, 말투까지 이질화됐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우리 정부에 대해 “괴뢰패당은 미국의 반공화국인권모략단체와 야합하여 막대한 돈을 뿌리며 인신매매 거간군들을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유괴랍치에로 내몰았으며 지어 재외대표부까지 동원하여 위조려권을 만들어주고 비행기를 대주면서 그들을 남조선과 미국 등지로 빼돌리려 하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의 공범자, 배후조종자가 다름아닌 미국이라는 것은 미국의 ‘북조선자유련합’ 대표라는 양코배기년이 ‘미국무성과 긴밀하게 공조’한 사실을 실토하면서 뻔뻔스럽게도 ‘2년동안 걸친 탈북계획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줄 몰랐다’고 개탄한데서도 여실히 폭로되고 있다”고 적시했다.
나아가 “괴뢰패당의 유인랍치책동에 걸려들었다가 천만다행으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청소년들은 지금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이제 국가적 보살핌 속에 자기의 희망과 미래를 마음껏 꽃피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화는 특히 “지금 우리 공화국에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남조선주민들이 여러명이나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보도도 하고 남조선당국에 알려도 주면서 빨리 데려가도록 하였지만 몇년이 지나도록 괴뢰패당은 그들을 팽개쳐 놔두고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있다”고 폭로하고 “괴뢰패당이 인권문제에 꼬물만큼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철없는 아이들을 유괴하는 비렬한 놀음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제 사람부터 찾아갈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10년 2월 “최근 우리 공화국에 불법 입국한 남조선 주민 4명을 단속해 해당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이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담화는 “괴뢰패당은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유괴랍치책동과 반공화국 인권모략소동을 즉시 걷어치우며 이번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주모자들을 엄중처벌하여야 한다”며 “만약 괴뢰패당이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랍치행위를 비롯한 반공화국 인권모략책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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