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통령, 평양 도착..김정은 제1위원장과 회담 주목
"쌍무친선관계를 한단계 확대발전시키는데 의의있는 계기" <노동신문>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승인 2013.10.28 15:42:55
차히야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28일 평양에 도착, 본격적인 북-몽골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5분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마니바드로하긴 간볼드 주북 몽골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북한과 몽골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 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번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방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지 주목된다.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문했지만,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외국 정상의 첫 방북이라는 점에서 북-몽골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몽골은 나진항 투자 및 북 노동자 활용, △북한은 농지임대, 식량지원, 노동자 파견 등 경제분야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친선의 정을 안고 오는 사절'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혁명의 수도 평양은 환영의 분위기에 휩싸여있다. 우리 인민은 조선인민에 대한 친선의 정을 안고 오는 몽골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조선인민과 몽골인민은 공동의 목적과 리상(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오랜 기간 함께 노력하여 왔다"며 "조선과 몽골 두 나라는 서로 긴밀히 지지협조하면서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싸워왔으며 이 나날에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의 뉴대는 더욱 굳건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는 몽골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쌍무친선관계를 한단계 확대발전시키는데서 의의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두 나라사이의 경제, 문화, 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가 가일층 확대발전되기를" 희망했다.
북한은 최근 경제건설을 핵무력건설과 나란히 국가전략으로 제시하고 전국적인 경제개발구 설치를 추진하는 등 외국과의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어 이번 몽골 대통령의 방북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문은 이번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방문을 두고, 고 김일성 주석의 2차 몽골 방문 25주년, 북-몽골 수교 65주년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몽골은 지난 1948년 수교 이후 1956년, 1988년 김일성 주석의 몽골 방문, 1958년, 1986년 몽골 당서기장 방북 등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990년 한국과 몽골 수교 이후 북-몽골 관계가 악화됐으나, 2002년 8월 '신우호협력 의정서'를 서명, 관계가 회복, 2004년 몽골 대통령이 방북했다.
최근에는 2011년 몽골 대통령 특사와 외무장관이 방북하고 박의춘 북한 외무상(2011년)과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2012년) 등이 몽골을 방문하는 등 교류협력을 지속했다.
그리고 2013년에 들어 최부일 인민보안부장(8월)이 몽골을 방문하는 한편, '북-몽골 정보기술분야 교류.협조협정' 체결, '북 대외문화연락위-몽골 평화친선연맹간 친선협조에 관한 합의서' 조인, '경제.무역.과학기술 협의위원회' 회의 및 의정서 등을 체결했다.
이번에 방북한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당시 소련) 리보브군사정치대학 기자학과정안을 마치고 <울란 오드> 신문기자를 거쳐 인민대회의 대의원, 국가대회의 의원, '민족민주당-사회민주당' 민주연맹 연합 위원장을 역임, 2009년에 이어 지난 6월 대통령에 재선했다.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은 지난 1999년 2월 민족민주당 위원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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