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김 대표 “조-미 대화 항상 열려 있다”


베이징 중.미 회담후 기자회견 ‘미국, 조-미 양자 대화 제안’ 여론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1/31 [08:56]  최종편집: ⓒ 자주민보

미국의 성 김 대북 특별 대표가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 대표와 회담 후 미국은 조선과의 대화에 열려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조선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성 김 특별대표는 하지만 북한은 대화의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국 특별대표외 회담을 가진 뒤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북 관여와 조선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는 성 김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이 북한에 양자 간 대화를 제안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며 성 김 대표가 "구체적인 외교 대화는 거론하지 않겠다"면서도 자신의 베이징 방문에 대해 "북한도 알고 있었을 것이고이 것이 북 핵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연합뉴스'는 성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 직접대화를 제안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는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26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의 국제의무 준수를 전제로 의미 있는 관여와 양국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한 내용을 게재했다.

미국무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목적으로 한 신뢰 있는 협상에 열려 있다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한 것이다.

성 김 대북특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조선과 실질적인 대화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게 미국과 중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면하지만 북한은 대화의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조선은 러시와의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을 위해 조건 없는 대화를 열 것을 합의했고 6자회담 당사국들이 이를 모를리 없어 성 김 대표의 발언은 외교적 수사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 논평을 통해 중국은 "현 정세에서 각국이 외교적 지혜를 충분히 발휘하고 유연하고 실질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해 일정한 조건만성숙 되면 6자회담 등 조미 관계가 급물사을 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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