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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랍 나라들, ‘가자 점령’ 트럼프 구상 비판

 

유럽·아랍 나라들, ‘가자 점령’ 트럼프 구상 비판

  • 기자명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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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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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5.02.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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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이 가자 지구를 점령해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과 관련, 유럽과 아랍 나라들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성토했다. 

[CNN]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5일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모든 강제 이주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정당한 열망에 대한 공격”이라며 “‘두 국가 해법’에 대한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도 “서안 및 동예루살렘과 마찬가지로 (가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속한다”고 일축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가자 지구에서 추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제법에 위배되고 새로운 고통과 증오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은 “우리는 두 국가를 추구해야 한다는 믿음을 늘 분명히 해왔다”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 해법으로 가는 길에서 (가자 지구) 재건도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부에노 스페인 외교장관도 “가자는 가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땅이고 그들은 가자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을 아주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뿐만 아니라 중동권 수니파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트럼프의 구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와파]에 따르면, 5일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우리는 수십년 동안 고군분투하고 큰 희생을 통해 달성한 우리 국민의 권리가 침해되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이것 없이는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5일 뉴욕에서 ‘팔레스타인’ 행사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해법을 찾는 중에 문제를 더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트럼프 구상을 비판한 셈이다. “국제법의 근간에 충실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어떠한 형태로든 인종 청소를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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