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50여명 이끌고 조만간 방중할 듯
'라선 및 위화도.황금평 공동개발위원회' 3차회의 참석차
2012년 08월 13일 (월) 17:31:53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 위화도경제지대 공동개발 및 공동관리를 위한 조.중공동지도위원회(북.중공동지도위)' 제3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북.중공동지도위 북측 공동위원장은 장성택 부위원장이며 중국측 공동위원장은 천더밍 상무부장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 8일 랴오닝성과 지린성에서 제2차 회의를 가졌으며, 그 직후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공동개발 및 공동관리대상 착공식'과 '라선경제무역지대 공동개발 및 공동관리대상 착공식'을 잇따라 가진 바 있다.
북한측은 착공식 이후 지지부진한 황금평.위화도 개발문제가 심도있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은 황금평.위화도보다는 동해의 관문인 라선지대개발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발 <연합뉴스>는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대표단이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오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나 회의 당일인 14일 오전에 올 수도 있다"면서 김영일 노동당 국제 비서와 김성남 국제부 부부장, 리광근 조선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김형준 외무성 부상 등 50여명이 동행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는 북한 대표단은 공식 회의를 마치고 중국 남부와 동북3성을 시찰할 것이며 "장 부위원장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수뇌부를 면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정상 북한 대표단은 18일 귀국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소식통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북.중 간에 주로 경제문제가 논의될 것 같다"고 봤다. 김영일 비서가 동행하니 김정은 제1비서 방중 문제도 논의될 수 있으나 "김정은이 시진핑을 만나는게 합리적"이라며 이른 방중에는 물음표를 달았다.
'7월초 북.미 당국자들이 뉴욕에서 만났다'는 12일자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서는 "한성렬 주유엔북한 차석대사와 클리포드 하트 국무부 북핵특사가 뉴욕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며 "의미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한성렬-하트' 접촉이 공개된 이유와 최선희 북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최근 에 싱가포르 접촉결과를 공개한 것은 같은 맥락이라고 봤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워싱턴은 북한과 의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는 여러 움직임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기 보다 내년을 대비한 워밍업으로 봐야 한다"라고 풀이했다. "북한도 오바마 정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시하면서 재집권하면 본격적으로 접근할 것이고, 남측이나 일본도 내년에는 북한과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거라고 보는 게 합리적인 예상"이라는 것이다.
9~10일 북.일적십자회담 결과와 관련해서는 "일단 당국 회담을 갖겠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좀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면서 "지지율 20%를 밑도는 노다 내각의 정치적 수요에 따라 북.일관계가 좀 더 나갈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다만 "한.미.일 공조는 일본이 먼저 요구하는 것이니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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