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이란 비동맹회의 참석할 것"
<걸프타임스> 보도..당국자 "현지 공관에 확인 지시"
2012년 08월 22일 (수) 09:12:38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비동맹회의(NAM, 8.26~31)에 참석할 것이라고 카타르 영자신문 <걸프타임스>가 21일(현지시각)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어제(20일) 이란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비동맹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모하메드 레자 포르카니 비동맹정상회의 대변인은 김정은이 첫 국빈방문지로 이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란인터넷매체 <타브나크>를 인용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란 방문은 북한과 이란의 밀접한 관계를 웅변한다는 포르카니 대변인의 발언도 전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 4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참가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걸프타임스>는 테헤란 주재 유엔사절단이 성명을 인용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일부 언론의 불참 보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번 비동맹회의 참석을 여전히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가 맞다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공화국 원수' 취임 이후 데뷔하는 국제무대로 비동맹회의를 선택한 것이다. 비동맹회의는 조부인 김일성 주석이 성가를 높였던 무대이기도 하다.
비동맹회의는 "강대국과 블록(동맹)에 대항하는" 120개 회원국과 21개 옵서버 국가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정상회의 의장은 이란이다. 북한은 1975년 페루 리마 비동맹 외상회의에서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지속적으로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다.
지난 2일 김정은 제1위원장은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하며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란 언론에 그런 보도는 있다"며 "현지 공관에 확인을 지시했으나 그곳이 새벽이어서 당장 확인은 어렵다"고 밝혔다. "설사 김정은 제1위원장이 간다고 해도 보안 문제가 있는데 확인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비동맹 회원국들에게 초청장은 다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에서 누가 참가할 지에 대해선 최근까지는 소식이 없었다"며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김정은 1위원장이 참석한다는) 이란 언론 보도가 나와서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비동맹 정상회의는 30일에 있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30일 다자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그 전후에 의장국 이란과 양자회담 등을 가질 수는 있다고 본다"면서도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20일부터 한.미연합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진행 중이라는 점,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발기로 '청년절(8.28)'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회의적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2보,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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