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북.일 베이징회담’

4년 만의 북.일 정부간 회담, 29일 이어 30일도 회동 2012년 08월 29일 (수) 23:56:34 이계환 기자 khlee@tongilnews.com 4년 만에 이뤄진 북한과 일본과의 정부간 회담이 29일에 이어 30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이 29일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북한과 일본은 29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정부 간 과장급 회담을 개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첫날 협의를 마쳤다. 이번 북.일회담은 2008년 8월 이래 4년 만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장 이후 처음이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8∼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적십자 접촉에서 북한에 있는 일본인 유골 반환 및 일본인 유족의 북한 내 묘소 참배 허용 문제를 정부 간에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일본인 유골 반환 및 일본인 유족의 북한 내 묘소 참배 허용 문제를 협의하는 데에는 이론이 없어 보인다. 쟁점은 ‘일본인 납치문제’다. 교도는 “양국간 현안 중 앞으로 논의해야 할 의제를 결정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일본이 의제화를 요구하는 납치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해결된 상태’라고 해온 북한측이 어떻게 대응할 지가 초점”이라고 보았다. 그간 장외에서 일본측이 계속 납치문제의 의제화를 요구하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논평에서 “일본인 유골문제는 철두철미 인도주의적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일본이 인도주의문제를 정치화하여 얻을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교도는 이번 북.일회담에서 “납치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는 특정실종자, 재일조선인 귀환사업으로 북한에 건너간 일본인 부인의 귀국, 일본항공기 ‛요도호(よど号)’를 탈취해 북한에 건너간 용의자 등의 송환 문제 대처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그런데 대부분의 언론이 이번 회담에서의 최대 쟁점인 ‘납치문제’와 관련 어떠한 보도도 하고 있지 않아 회담이 ‘오리무중’에 있다는 중간평가가 나온다. 이번 북.일회담에는 북한측에서 류성일 외무성 일본과장이, 일본측에서 오노 게이치(小野啓一)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이 참석했다.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일정한 합의에 이르면 앞으로는 국장급 협의로 격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회담은 2002년 9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수상이 전격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일 평양선언에 합의한 때로부터 10년째를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계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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