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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민족화해를 추구하겠다”

 

통일뉴스 24주년 기념식 및 제6회 조용수언론상 시상식 성료

  • 기자명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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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6 21:30
  •  
  •  수정 2024.11.0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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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씀'을 전하는 통일뉴스 이계환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여는 말씀'을 전하는 통일뉴스 이계환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통일뉴스는 24년 동안 민족 문제에 천착하면서 ‘민족화해’의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의 핵심가치인 민족화해를 추구하겠습니다.”

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뉴스 창간 24주년 기념식」에서 이계환 대표는 “우리가 의지할 건 ‘민족’밖에 없다. 민족만이 전쟁에서 평화로, 분단에서 통일로 인도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지금 미국 대선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고 “트럼프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면서도 “사실 누가 되든 중요하지 않다”고 짚었다. “역사의 교훈은 남의 힘으로가 아니라 자강력으로 문제를 풀고 난관을 극복하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문학 르네상스’가 도래한 것처럼 “우리도 자체 힘으로 통일 영역에서 ‘한강 현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 요체는 두 개”인데 “민족을 놓치지 않는 것”과 “통일을 멀리 두지 않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민족은 고루하니 결별하고 또 통일은 당장 어려우니 뒤로 미루자고 한다”지만 “전자는 반역이고 후자는 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어떤 시련이 있어도 끊임없이 민족을 앞세우고 또 통일을 가깝게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야만 종당에 통일 영역에서도 ‘한강 현상’이 일어나 ‘제2의 6.15시대’, ‘통일운동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봤다. 

“함께 ‘평화동맹’의 길을 가자” 

왼쪽부터 이홍정 상임대표의장, 김삼열 회장, 김재하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왼쪽부터 이홍정 상임대표의장, 김삼열 회장, 김재하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자주통일평화연대 이홍정 상임대표의장,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 전국민중연대 김재하 공동대표가 ‘축하 말씀’을 전했다. 

이홍정 상임대표의장은 “오늘 창간 24주년을 맞이한 통일뉴스로 인해 분단냉전시대의 극단을 살아가는 한반도인들의 삶이 적극적 평화를 만드는 이야기가 되고,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의 뉴스가 되고, 끝내는 평화통일의 사건이 되고, 민족공동체의 구원의 길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날이 오기까지 자주통일평화연대와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통일뉴스와 함께 ‘평화동맹’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삼열 회장은 “나라를 잃었을 때 시대정신은 독립운동이라면 오늘의 시대정신은 통일운동”이라며 “통일은 우리 민족사회의 모든 모순을 해결하는 근본이고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통일에 대해서 이런 엄혹한 시절을 맞이하게 된 것을 우리 독립운동 진영으로서는 아주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하는데 그래도 여러 해 동안 통일뉴스가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독립군의 수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재하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켜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권을 팔아넘기고 한반도를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현 시기 주권과 평화를 위한 절박한 과제는 윤석열 정권 퇴진”이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저들의 분단과 전쟁 기도를 뒷받침하는 것은 미국을 숭배하고 북한을 악마화하는 이데올로기”이고 “그 이데올로기 전선의 최선두에 통일뉴스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윤석열 정권 몰아내는 게 한반도 평화의 지름길”

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김재연 상임대표, 양경수 위원장, 김동명 위원장.
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김재연 상임대표, 양경수 위원장, 김동명 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양대 노총 위원장이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우 의장은 “평화는 이념을 떠나서 정말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라며 “어떻게든 불안과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전환점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고 위기를 관리할 대책이 더욱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혼란스러운 한반도 정세 속에서 국회의장으로서 여야가 정치적 현안을 넘어 국가 안보와 평화를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통일뉴스 창간 24주년”을 축하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한반도 정세가 많이 격동하고 있다. 어려운 때인 것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통일뉴스가 「변함없이 2024」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신있게 한길을 걸어가겠다는 소식 전했을 때 참으로 든든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보안법에 의해서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많은 독자들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고 용기있는 행동의 전파자 역할을 함”에 사의를 표하면서 “오늘 이후에도 통일뉴스는 여전히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자주통일의 길에 함께 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남과 북을 오가고 있는 것이 오물풍선과 대북전단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되어야 할 지금, 윤석열 정권에 의해서 한반도 주변 정세는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한국 사회를 망가뜨리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해서도 가장 올바른 길이고 빠른 길”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시민들에게 통일의 메시지를 알려낼 수 있도록, 올바른 남북관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통일뉴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필요한 시점”이라고 독려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6.15공동선언’ 이후 통일뉴스의 노고를 평가하면서 “이제 우리는 지금껏 가보지 못했던 길에 들어섰다. 남과 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한 관계에서 국경을 맞댄 적대관계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통일운동에 대한 성찰 속에서 미국의 폭압적인 일국주의, 윤석열 정부의 시대착오적인 가치동맹에 맞서 한국사회의 자주권 회복,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을 위한 노력을 일구어가야 한다”면서 “자주와 평화의 길에서 언제나 함께 합시다”고 밝혔다.

“통일 그날까지 온 힘 다해서 투쟁하시라”

왼쪽부터 김지영 통일뉴스후원회 부회장, 김혜순 회장, 양원진 선생, 양희철 선생, 이정태 부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왼쪽부터 김지영 통일뉴스후원회 부회장, 김혜순 회장, 양원진 선생, 양희철 선생, 이정태 부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기념영상’ 상영에 이어 ‘2차 송환 희망자’인 장기수 4명에게 ‘특별감사패’가 수여됐다. 

‘중기관총 사수’ 양원진, ‘전선의 작가’ 양희철, 다큐 ‘송환’의 주인공 김영식, 최근 세상을 떠난 박희성 선생이 그들이다. 고(故) 박희성 선생 대신 양심수후원회 김혜순 회장이, 건강상 불참한 김영식 선생 대신 이정태 부회장이 특별감사패를 받았다.

양원진 선생은 한국전쟁 전후 시절을 회고하며 “제 일생에 제일 보람되게 산 것이 그 기간이었다”면서 “지금 노쇠해서 여러분과 (현장에) 있지 못하는 게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우리 통일의 그날까지 온 힘을 다해서 투쟁하리라 믿는다”면서 “여러 동지들이 투쟁의 현장에 있을 때 나는 비록 한 자리에 못하더라도 항상 마음 속에 불같이, 여러분을 지지하는 마음 불태우며 살겠다”고 밝혔다.  

양희철 선생은 “오늘 박희성 선생님이 같이 계셔서 이 자리를 빛냈으면 좋았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먼저 갔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언론인을 무관의 제왕이라고 한다”면서 “정의를 바탕으로 하고 자주, 민주, 자강을 주체적으로 확립하면서 우리 통일뉴스 일꾼들이 거침없이 통일을 위해 필봉을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정권 언론 장악 멈춰세울 촛불 들자”

왼쪽 두번째 원희복 이사장, 세번째 정동익 선생.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왼쪽 두번째 원희복 이사장, 세번째 정동익 선생.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사)민족일보기념사업회(이사장 원희복)가 주관하는 ‘제6회 조용수언론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 수상자는 정동익 사월혁명회 전 상임의장이다. 

선정 이유에 대해, 고승우 심사위원장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회장, 월간 「말」 발행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 등을 맡아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주인공”이라고 짚었다. 

“뿐만 아니라 암울한 시기 서울 민통련 부의장,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을 10년이나 했다. 사실 사월혁명은 「민족일보」의 모태이다. 수상자의 열정은 「민족일보」가 추구했던 사시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정동익 선생은 수상소감에서 “조용수 선생은 4월혁명 공간에서 분단된 민족의 평화통일과 노동대중을 위한 언론활동을 벌이다 박정희 군사정권에 희생된 분”이라며 “우리가 4월혁명 이래 독재정권에 항거해 목숨바쳐 이룩해온 민주주의가 지금 벼량끝으로 밀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구시대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들씌워 언론인과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동원해 공영방송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지금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폭주를 멈춰 세울 촛불을 모두 함께 들 것”을 제안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통일뉴스 식구들을 대표하여 노중선 상임고문이 내빈과 여러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과 동지적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축하떡 자르기와 기념사진 촬영으로 행사가 모두 끝났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의 사회는 최태영 구로구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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