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남과북이 함께하는 민족 고유풍습

<北신문> 작은보름 국수별식, 대보름 굴냉국 풍습 이채로워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2.14 12:37:36 트위터 페이스북 북한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늘 이 땅위에는 민족적 전통이 빛을 뿌리고 민족의 향취가 한껏 넘치고 있다"며, 민속명절과 고유한 풍습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선민족 제일주의' 주장에 따라 지난 1988년 추석을 계기로 음력설과 정월대보름 등을 민속명절로 부활시켜 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4일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실장의 기고문 '정월대보름과 명절음식'에서 "정월대보름 명절에 진행된 여러가지 의례행사들과 놀이는 물론 음식도 모두 한해의 풍작, 만복과 결부돼 있다"며 "이날의 독특한 음식으로는 오곡밥, 약밥, 복쌈, 묵은(말린)나물 반찬 등이 있었다"고 정월대보름의 음식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월대보름날 먹는 오곡밥은 지방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쌀, 조, 수수, 콩, 팥 등 다섯가지 알곡으로 지었으며 '오곡잡밥'이라고도 불렀다. '약식'이라고도 부르는 약밥은 찰밥에 약으로 쓰이는 꿀이 들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진귀한 맛을 가진 밥으로 평가되면서 이웃나라에는 '고려반'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또 이날 고사리, 버섯, 도라지, 가지, 무잎과 같은 9가지 말린 나물들을 물에 불려 데쳐서 무쳐먹거나 국을 끓여 먹었으며, 이때 주로 김에 싸먹는 쌈을 '복쌈'이라고 불렀다. 이날 첫새벽에 생밤, 은행, 호두, 잣, 무같은 것을 깨물면 한해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치아도 튼튼해 진다고 해서 부스럼깨기(부럼깨기)도 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다소 특이한 것으로 정월대보름 전날을 일컫는 '작은보름'날 점심에 별식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국수를 먹는 풍습과, 대보름날 서해안 일부 지방에서 찰밥과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굴을 넣어 만든 '굴 냉국'을 먹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기록에는 삼국시기에 정월보름날 약밥을 만들어 먹었으며, 고려시기에 이르러 국가적 명절로 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혁명과 건설에서 주체성과 함께 민족성을 확립하는 문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보고 "민속을 버리면 민족을 잃어 버릴 수 있다"고 할만큼 "우리 선조들이 대를 이어오면서 창조한 민속전통은 우리가 잘 보존하고 계승발전시켜야 할 귀중한 민족적 유산"이라며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몇해 전 2월 어느날 사람들에게 정월대보름이 어떤 날이며 무슨 음식을 만들어 먹는가 하는 것과 같은 상식도 알려주며 달력이나 탁상일력에도 대보름이라고 써넣은 것이 좋겠다"고 한 김 국방위원장의 '숭고한 민족애'로 정월대보름 명절이 다시 태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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