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 “2천만 생존권 위해 옥중 투쟁”선언



민주노총, 노동재앙. 국민재앙 막기 위해 투쟁 할 것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12/10 [12:1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옥중투쟁으로 2천만 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박혔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경찰 자진출두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2천만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감옥에서도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상균 위원장은 10일 25일 째 은신하던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문제를 비롯한 입장을 발표하며 민주노총은 노동재앙, 국민대재앙을 불러 올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이천만 노동자의 생존을 걸고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투쟁의지를 결의했다.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다소 격앙 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서 미리 준비한 ‘잠시 현장을 떠나지만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총파업 투쟁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한상균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그동안 보살펴 준 조계사에 감사의 인사를 한 다음 어제 있었던 경찰의 공권력 투입과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는 저임금 체계를 만들고 해고를 쉽게 할 수 있어야 기업과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죽어야 기업이 사는 정책이 제대로 된 법이고 정책인가.”라며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이 노동자들을 옥죄는 노동개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은 민주노총 위원장이라며 “정부와 새누리당의 비정규 악법은 그나마 2년 뒤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과 기회마저 없애 버리겠다는 것”이라며 “규제 없는 파견확대로 합법적인 사람장사인 파견노동으로 좋은 일자리를 뺏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나이 50이 넘으면 당연히 파견노동을 해야 하는 법안이기도 하다. 민주노총이 귀족노동자 조직에 불과하다면 왜 비정규직악법을 막기 위해 온갖 탄압과 피해를 감수하며 총궐기 총파업을 하는지 물어보기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현 정부의 노동개혁 허점과 일부 언론들의 민주노총이 귀족 노동운동이라는 왜곡발언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14일 1차민중총궐기투쟁을 폭력시위라고 하면서도 국가 공권력의 폭력진압은 왜 이야기 하지 않는냐고 공정성 없는 정치권과 언론에 일격을 가하며 백남기 농민이 공권력에 의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민주노총을 폭력집단으로 낙인찍고, 한상균을 폭력집단의 괴수로 몰고, 소요죄를 들먹거리며 단 한 번의 집회로 수백 명을 소환, 체포, 구속시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정권의 살인폭력을 덮으려는 것인가. 이 시대의 가장 큰 죄인은 1차, 2차 총궐기로 표출된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민심을 확인했듯이 민생파탄의 책임을 져야 할 박근혜정권”이라며 박 정권에 대한 공격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아울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껍데기뿐이었던 민주주의마저 죽어가고 있는데 왜 아무도, 어떤 언론도 말하지 않느냐”고 언론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 상균 위원장은 기자 회견 후 자진 출두 의사를 분명히 한 후 “(자신은)정권이 짜놓은 각본에 따라 구속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피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법정에서 광기어린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힐 것이다. IS, 복면 불법시위, 소요죄 협박으로 공안 몰이를 하려다 꽃과 가면으로 조롱을 당하니까 혼돈에 빠진 불의한 정권의 민낯을 까발릴 것”이라고 법정 투쟁을 이어 갈 것임을 확인했다.

한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을 향해서도 “위원장을 구속시키고, 민주노총에 대한 사상유래 없는 탄압을 한다 하더라도 노동개악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와 새누리당은 재벌들이 공식 요청한, 저임금, 비정규직 확대, 자유로운 해고, 노조무력화를 완수하기 위한 노동개악을 경제를 살리는 법이라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거듭 비난했다.

그는 “노동자 서민을 다 죽이고 재벌과 한편임을 선언한 반노동 반민생 새누리당 정권을 총대선에서 전 민중과 함께 심판 할 것”이라며 노동자가 파업으로 맞서는 것은 이천만 노동자의 바람이고 민주노총에 주어진 역사적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야당을 향해서는 “대통령이 진두지휘를 하며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는 지금, 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저울질 할 것인가? 재벌자본을 살릴 것인지, 노동자를 살릴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단 말인가”라며 “당 대표 원내대표가 수차례 당론이라 밝히고 있지만 국민은 여전히 당신들의 입장이 무엇이냐 묻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동개악법안 처리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노동자들에게는 “저는 오늘 구속된다 하더라도 노동개악이 저지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며 감옥과 법정에서도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결연한 이지를 다졌다.
또한 “얼마 남지 않은 16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총궐기 투쟁을 위력적으로 해 내자.”고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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