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후원회 “통일 그날까지 전진”



“조국통일 앞에 놓인 고난 극복해 가자”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12/13 [09:3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양심수후원회가 지난 12일 2015년 송년모임을 갖고 조국의 자주와 통일 그날 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이정섭 기자



자주.민주. 통일과 인권을 위해 투쟁하다 탄압받는 인사들과 단체들을 후원해 온 양심수후원회(회장 안병길)가 통일의 그날까지 전진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양심수후원회는 지난 12일 정오 서울 한 식당에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5년 송년회를 갖고 엄혹한 현실 속에서도 낙관을 잃지 말고 조국통일이 완수 되는 그날까지 싸워 나갈 것을 다짐했다.

▲ 양심수후원회 안병길 회장이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양심수후원회 안병길 회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과 양심수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양심수 후원회는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전향 장기수인 양희철 선생은 건강한 모습들을 보니 반갑다 면서도 “우리는 언제라도 국
가보안법에 걸려들 수 있기 때문에 가슴 아프다. 자주와 통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국가보안법이라는 고난이 가로 놓여 있다. 우리가 고난을 피해 갈 수 있으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고난을 달게 받으면서 이를 극복하고 조국의 자주통일을 위해 투쟁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 민가협 조순덕 상임의장이 장기수 어른들과 선생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인삿말을 하고 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조국통일범민족 연합 이규재 의장은 “지난 11월 14일 민중 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의 살인적 폭력 진압에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의 회생을 빌며 농성장에서 이곳으로 왔다.”며 “오늘 남한 사회의 모든 민중들의 고통과 불행은 바로 미국X들과 분단에 기인하고 있다. 우리 모두 미국X들을 몰아내고 조국통일을 완수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민가협 조순덕 상임의장은 “한해를 국가보안법의 서슬 퍼런 칼날아래 투쟁해 온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장기수 어른들과 선생들은 부디 앓지 말고 조국통일 그날 까지 건강하시라.”고 덕담을 나눴다.

▲ 비전향 장기수 양희철 선생은 조국의 자주와 통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앞에는 국가보안법이라는 고난이 놓여 있다며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한편 강제로 남측에 끌려왔다며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평양 시민 김련희 씨는 자신이 남측에 유인되어 끌려 온 과정과 탈북자들을 심사하는 중앙합동심문센터(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에서의 회유와 협박과정을 설명했다.

김련희씨는 “국정원 직원들에게 속아서 남측에 끌려온 사실을 말하며 공화국으로 송환을 요구했으나 국정원 직원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겠다고 서약서를 쓰지 않으면 이 곳에서 나가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고 협박했고 위협을 느껴 서약서를 쓰고 나오자 이번에는 북으로 도망 갈 수 있으니 여권을 내 줄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억류하고 있다.”고 자신의 처지를 소개했다.

김 씨는 “얼마전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통일부 당국자를 만났으나 당국자는 ”정부는 김련희씨를 북으로 보낼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이 말을 전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강제로 회유와 협박에 의해 억류되어 있는 사람을 부모와 남편, 자식이 있는 고향으로 보내 주지 않는 것이 인권국가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라고 항변했다.

▲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100여명을 한명 한명 소개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권명예회장은 개인의 활동을 소개하는 등 비상함을 과시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그는 "정부가 나를 돌려 보내지 못하는 것은 국정원과 남측 정부의 탈북자들에 대한 반인권 실태와 비인도적 행태가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서 이며, 일부 탈북자들을 이용해 북인권을  왜곡하려는 것인데 이런 선전과 홍보가 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3만명에 가까운 탈북자들의 송환요구가 봇물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송년 모임에는 부산, 대구, 대전 등 지역에서 생활하는 장기수 선생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2015년 공안탄압의 대상이 되었던 기독교평화행동 목자단소속 목사들과 코리아연대 회원들, 소위 내란음모사건 가족들, 진보연대 소속 회원들 범민련 남측본부 성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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