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朴정부는 독재…극복안하면 너도, 나도, 인류역사도 망해”
백기완 “朴정부는 독재…극복안하면 너도, 나도, 인류역사도 망해”
한상균 만나 “절집은 갈데 없는 놈 오는 곳…배짱 좋게 잘 지내라”
민중총궐기투쟁본부·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백남기범국민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는 4일 “5일 더 많은 국민들이 더 평화롭고 자유롭게 참여하는 집회와 행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3개 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장으로 나와 달라, 더 평화적이고도 더 자유롭게 그리고 더 다양한 방식으로 주권자의 뜻을 표현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헌법까지 무시한 채 집회 금지와 차벽 설치를 강행하고, 언론과 경찰을 동원해 공포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것은 국민들이 다시 대규모로 모일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며 “합법적인 집회신고로 열린 광장에 다시 모여 주권자의 국민의 뜻을 정부당국에 더 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박근혜 정부는 한마디로 독재다”며 “독재를 극복 안하면 너도 망하고 나도 망하고 인류의 역사가 망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백 소장은 전날 법원의 ‘경찰의 집회 금지는 부당’ 결정을 언급, “1973년 유신헌법 폐지 서명운동을 할 때 법원에서
현직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의 서명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그걸 장준하 선생에게 모아다 줬더니 맨 밑에 깔며 ‘함부로 나왔다가는
큰일난다’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백 소장은 “겁은 안 먹겠지만 사람의 양심을 가지고 유신 반대 때 법원에서도 반대 서명을 했던 그때를 봐서 다 같이 함께 해주면 고맙겠다”고 참여를 호소했다.
“폭력 철저 배제해 관리…다른 사태 벌어지면 어떤 세력의 기획으로 보일 것”
집회 진행과 관련 여명철 시민사회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철저히 폭력을 배제해 물리적 충돌이 나지 않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만일 다른 사태가 벌어진다면 우리 사회를 보수, 진보로 가르고 폭력이라는 형태로 손가락질하기 위한 어떤 세력의 기획으로 비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 위원장은 “우리 단체는 대부분은 지난 11월 14일 참가하지 않던 단체들인데 2차 집회 개최에 나선 것은 기본적인 권리조차도 유린되는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봤기 때문”이라고 경찰의 거듭된 ‘집회 금지 통보’를 비판했다.
여 위원장은 “집회 자체가 봉쇄되는 상황을 방치했다가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어디까지 밀릴지 알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에 뜻을
모아 집회신고를 했다”면서 “국민의 상식, 기본적인 법의 논리조차 무시하고 있는 경찰이 얼마나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정현찬 카톨릭농민회 전국회장은 “농민 백남기씨가 지금도 홀로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국회에서 한중FTA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보고 정치인들이 정말 인간인가 싶었다”고 성토했다.
정 회장은 “백남기 농민이 외친 것은 한중FTA를 체결하면 농민들이 다 죽는다, 쌀값 올려라였다”며 “그 농민의 외침을 외면한 채 물대포 보다 더한 제도적 폭력을 휘둘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노동개악을 중단하고 밥쌀용 쌀수입 등 우리 농업과 농민을 고사시키는 정책을 중단하라”며 “빈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비롯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정책들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백남기 농민을 중태에 빠뜨린 살인적 진압에 대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경찰청장은 사퇴하며,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2차 민중총궐기 대행진은 5일 오후 3~4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며 범국민대회가 오후 4~5시 이어진다. 이후 서울광장에서 종로 일대를 거쳐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집회 참가 목표인원을 5만여명으로 보고 있으며 물리적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225개 부대 경찰관 2만여명과 살수차 18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민사회 원로들 도법스님과 면담…“한상균 끌려나가면 자비 울타리 와르르”
기자회견후 백기완 소장,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원로 10명은 종로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해 ‘평화의 사람벽’을 제안했던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을 만났다.
뉴스1에 따르면 도법스님은 40여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세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끌려
나가는 것, 하나는 그냥 잡아갈테면 잡아가라 하고 걸어나오는 것. 또 하나는 여기 머무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기완 소장은 “(한 위원장이) 끌려 나가야지 왜 손 들고 나와야 하냐”면서 “끌려 나가면 자비의 울타리라는 것이 와르르 무너진다. 자비는 목숨과 욕심까지 다 내려놓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백 소장은 관음전으로 이동해 한상균 위원장을 격려했다. 4층 창문을 통해 얼굴을 내민 한 위원장에게 백 소장은 “절집이란 데는 배고픈 놈들이 밥 얻어먹으러 오는 곳, 갈데 없는 놈이 잠자러 오는 곳이야. 배짱 좋게 밥 얻어먹고 잠 잘자”라며 “절집에서 쌀 떨어졌다고 하면 내가 보살이니 나한테 전화하라고 그래. 내가 보내준다”라고 외쳤다.
이에 단식 5일째인 한 위원장은 합장하며 “알겠습니다. 선생님, 제 걱정 말고 건강하셔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백기완 소장 막아서는 경찰…“신도회가 신변요청 했다”
이에 앞서 백 소장 등 원로들이 조계사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 10여명이 몰려와 제지하는 일이 발생했다.
권영국 변호사가 막는 이유를 묻자 경찰은 “신도회에서 신변보호 요청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가 신분증을 요구하는 등 강력히 항의하자 경찰은 더 이상 제지하지 않고 물러섰다.
한상균 만나 “절집은 갈데 없는 놈 오는 곳…배짱 좋게 잘 지내라”
민일성, 김정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백남기 농민쾌유와 국가폭력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대책위), 시민사회단체연대회 등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5일 다함께 모이자”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촉구했다. ⓒ go발뉴스 |
3개 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장으로 나와 달라, 더 평화적이고도 더 자유롭게 그리고 더 다양한 방식으로 주권자의 뜻을 표현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헌법까지 무시한 채 집회 금지와 차벽 설치를 강행하고, 언론과 경찰을 동원해 공포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것은 국민들이 다시 대규모로 모일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며 “합법적인 집회신고로 열린 광장에 다시 모여 주권자의 국민의 뜻을 정부당국에 더 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박근혜 정부는 한마디로 독재다”며 “독재를 극복 안하면 너도 망하고 나도 망하고 인류의 역사가 망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백남기 농민쾌유와 국가폭력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대책위), 시민사회단체연대회 등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5일 다함께 모이자”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촉구했다. ⓒ go발뉴스 |
이어 백 소장은 “겁은 안 먹겠지만 사람의 양심을 가지고 유신 반대 때 법원에서도 반대 서명을 했던 그때를 봐서 다 같이 함께 해주면 고맙겠다”고 참여를 호소했다.
“폭력 철저 배제해 관리…다른 사태 벌어지면 어떤 세력의 기획으로 보일 것”
집회 진행과 관련 여명철 시민사회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철저히 폭력을 배제해 물리적 충돌이 나지 않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만일 다른 사태가 벌어진다면 우리 사회를 보수, 진보로 가르고 폭력이라는 형태로 손가락질하기 위한 어떤 세력의 기획으로 비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 위원장은 “우리 단체는 대부분은 지난 11월 14일 참가하지 않던 단체들인데 2차 집회 개최에 나선 것은 기본적인 권리조차도 유린되는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봤기 때문”이라고 경찰의 거듭된 ‘집회 금지 통보’를 비판했다.
▲ 5일 집회 운영과 관련 여명철 시민사회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4일 “철저히 폭력을 배제해 물리적 충돌이 나지 않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go발뉴스 |
정현찬 카톨릭농민회 전국회장은 “농민 백남기씨가 지금도 홀로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국회에서 한중FTA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보고 정치인들이 정말 인간인가 싶었다”고 성토했다.
정 회장은 “백남기 농민이 외친 것은 한중FTA를 체결하면 농민들이 다 죽는다, 쌀값 올려라였다”며 “그 농민의 외침을 외면한 채 물대포 보다 더한 제도적 폭력을 휘둘렀다”고 비판했다.
▲ 정현찬 카톨릭농민회 전국회장은 4일 농민 백남기씨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 국회가 한중FTA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 go발뉴스 |
또 “백남기 농민을 중태에 빠뜨린 살인적 진압에 대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경찰청장은 사퇴하며,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2차 민중총궐기 대행진은 5일 오후 3~4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며 범국민대회가 오후 4~5시 이어진다. 이후 서울광장에서 종로 일대를 거쳐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집회 참가 목표인원을 5만여명으로 보고 있으며 물리적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225개 부대 경찰관 2만여명과 살수차 18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민사회 원로들 도법스님과 면담…“한상균 끌려나가면 자비 울타리 와르르”
기자회견후 백기완 소장,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원로 10명은 종로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해 ‘평화의 사람벽’을 제안했던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을 만났다.
▲ 시민사회단체 원로 인사들은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과 40여분간 면담을 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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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백기완 소장은 “(한 위원장이) 끌려 나가야지 왜 손 들고 나와야 하냐”면서 “끌려 나가면 자비의 울타리라는 것이 와르르 무너진다. 자비는 목숨과 욕심까지 다 내려놓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백 소장은 관음전으로 이동해 한상균 위원장을 격려했다. 4층 창문을 통해 얼굴을 내민 한 위원장에게 백 소장은 “절집이란 데는 배고픈 놈들이 밥 얻어먹으러 오는 곳, 갈데 없는 놈이 잠자러 오는 곳이야. 배짱 좋게 밥 얻어먹고 잠 잘자”라며 “절집에서 쌀 떨어졌다고 하면 내가 보살이니 나한테 전화하라고 그래. 내가 보내준다”라고 외쳤다.
이에 단식 5일째인 한 위원장은 합장하며 “알겠습니다. 선생님, 제 걱정 말고 건강하셔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 조계사에서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화쟁위원회를 방문한 후 자신을 격려차 찾아온 백기완 선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에 앞서 백 소장 등 원로들이 조계사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 10여명이 몰려와 제지하는 일이 발생했다.
권영국 변호사가 막는 이유를 묻자 경찰은 “신도회에서 신변보호 요청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가 신분증을 요구하는 등 강력히 항의하자 경찰은 더 이상 제지하지 않고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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