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마음먹은 대로 우주정복”



“100% 국산화 우주과학기술문제 해명”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12/04 [11:1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자료사진


조선이 마음먹은 대로 우주를 정복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연합뉴스는 지난 2일 조선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 ‘내 조국의 무진막강한 국력을 더한층 다져준 의의 깊은 계기 우주과학기술토론회에 참가하고’라는 제하의 기사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지난달 25~26일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열린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언급하면서 "세계를 둘러보면 우주에 자기의 위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많지만, 100% 국산화된 위성을 가지고 있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나라는 과연 몇이나 되는가."라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가장 극악한 제재 속에서 가장 악랄하고 비열한 도전 속에서 가장 엄혹한 강추위와 눈 속에서 위성발사를 성공한 실례를 아마 인류는 찾아보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2012년 12월 12일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를 회고했다.

연합뉴스는 로동신문이 "최첨단 과학기술과 경제력의 종합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구위성과 운반로켓 제작, 정확한 궤도 진입 등을 통해 그 나라의 힘이 어느 정도이며 앞으로 얼마만한 높이에까지 이를 수 있는가를 가장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된 별지도(星圖), '공중제비'(tumbling) 기술 등이 조선의 우주개발 능력을 입증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재미동포 단체의 웹싸이트는 우주과학기술 토론회에 국가우주개발국과 국가과학원, 사회과학원, 교육위원회,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비롯한 수십개 단위의 수백명의 교원, 연구사, 과학자, 기술자들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이번 토론회에는 나라의 우주과학기술을 새로운 경지에 올려 세울 수 있는 논문들이 수많이 제출되었다고 전했다.

이 웹싸이트는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김철준 교원과 국가과학원 111호제작소 김장순 연구사가 제출한 논문 ‘행성의 시위치결정정확도개선에 관한 연구’와 ‘도형합성법에 의한 인공지구위성의 광학 수감부 마스크 제작기술’을 놓고 보아도 그것을 잘 알 수 있다며 이 분야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기사는 지구상에서도 자기가 목표한 곳으로 정확히 가자면 지도가 있어야 하듯이 무한대한 공간을 자유로이 날아다니자면 천체들의 위치를 확정한 별지도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 별지도를 작성하자면 천체들의 운동과 지구의 미세한 진동, 중력마당에서의 빛의 특성은 물론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그마한 요소들도 모두 찾아내어 측정하고 분석 종합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물체들이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우주공간에서 비행자세를 바로잡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의 하나라며, 때문에 무중력상태인 우주공간에서 비행자세를 바로잡아주는 각종 수감부 제작기술은 인공지구위성제작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현실적의의가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명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이와 같은 논문들은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덧붙여 이번 토론회 논문들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밖에도 토론회에서는 ‘평화적인 우주개발은 선군조선의 합법적권리’, ‘상관정합법에 의한 인공지구위성의 위치추종에 대한 연구’》, ‘CCD를 이용한 별수감부의 설계와 적용’, ‘잡음대역폭적응조종에 의한 위성응답기의 특성개선에 관한 연구’, ‘위성적재용 합성개구 레이다 화상의 운동변위알고리듬과 목표검측방법에 관한 연구’, ‘지구관측위성개발에서 통합모의체계의 구축과 적용에 관한 연구’, ‘위성 화상 자료에 의한 고층기상요소결정방법에 대한 연구’를 비롯한 수많은 논문들이 발표되었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이 논문들에서는 위성응답기의 감도와 추적특성을 개선하며 일기에 관계없이 지상의 대상물들을 관측하고 위성개발기간을 단축하며 원가를 줄이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이 제기되었다고 피력했다.

신문은 위성 화상 자료를 통하여 고층에서의 바람방향을 비롯한 기상요소들을 정확히 결정함으로써 항공운수부문에서 비행체들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하여 위성에서 보내는 각종 화상 자료들을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 널리 도입하기 위한 현실성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제기한 것으로 하여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토론회 성과를 설명했다.

연합뉴스는 로동신문이 "100% 국산화된 우리의 인공지구위성들로 무한대한 우주공간을 꽉 채워갈 만만한 포부와 야심이 자자구구마다 어려 있는 토론들을 듣노라니 우리의 눈앞에는 대지를 박차고 우주로 솟구쳐 오르던 인공지구위성의 성과적 발사 장면들이 다시금 밟혀왔다"는 내용도 소개해 북이 우주정복 과학기술이 높은 경지에 올라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로동신문의 부품 국산화 주장은 1998년 8월 발사한 최초의 인공위성 '광명성 1호'와 2009년 4월의 '광명성 2호', 2012년 12월 '광명성 3호' 2호기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조선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의 연례보고서를 인용 “북이 발사해 남한 해군이 인양한 은하 3호 잔해 가운데 14개 품목에서 (조선이 아닌) 6개 제조국이 확인됐다”며 불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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