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수 경찰청장이 지난 8일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강제집행을 예고해
경찰의 조계사 강제침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9일 오후 조계사는 현재 삼엄한 경찰의 감시 속에 놓여있다. 조계사 정문은 입구 통로만
제외하고 경찰병력이 다 채우고 있으며 한 위원장이 은신해있는 관음전 주변도 100여 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돼있다.
현재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24일 째 조계사 관음전에 신변 보호를 요청해 은신해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8일 체포영장 강제집행에 대응해 9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한 위원장을 보호하기 위한 총결집 지침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조계사 입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진입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노총 조합원은 “화장실을
간다고 해서 겨우 들어왔다”며 “경찰은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30~40대 남성들에게 어디가냐고 물어본 뒤 일부를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조계사 인근에 산개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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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4시,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영장 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조계사 앞에 집결하고 있다. 사진=손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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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4시,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영장 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조계사 앞에 집결하고 있다. 사진=손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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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경찰서는 “관계자가 다 현장에 나간 상태라 정확히 추산할 수 없으나 6대 부대, 500여 명 정도가 조계사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공권력 투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조계사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법 집행을 명분으로 경찰병력이 조계사를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 주시길 강력히 요구한다”며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단지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
개인을 강제 구인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를 또 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상균 위원장에 대해서도 “거취문제에 대하여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공권력 투입에 대한 반대를 명백히
밝힌다”며 “종교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현 시기 얼어붙은 한국사회의 약자들에 대한 마지막 보루마저도 없애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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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4시,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영장 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조계사 앞에 집결하고 있다. 사진=손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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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4시,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영장 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조계사 앞에 집결하고 있다. 사진=손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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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경찰 공권력 집행이 개인 한상균에 대한 법 집행이 아니라, 민중의 헌법적 저항권을
짓밟는 공안탄압이자,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기 위한 민주노총 괴멸 시도로 규정한다”며 “민주노총은 위원장의 자진출두를 고려하지
않으며,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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