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리꼴레리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107] 얼레리꼴레리 최태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23-11-29 06:30:0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예전에 개그맨 중에 “ 얼레리꼴레리 ” 라고 하면서 희한하게 몸을 틀면서 웃기는 사람이 있었다 . 그 이후로 ‘ 얼레리꼴레리 ’ 라는 말이 상당히 유행한 적이 있었다 . 아이들은 그 의미도 모르면서 개그 흉내를 내느라 다리를 흔들면서 우스꽝스런 동작을 보여 주곤 했다 . 과거에 한 번 ‘ 어르다 ’ 라는 말에 대해 기술한 것과 같이 이 말은 19 금에 해당한다 . 하기야 19 금이라는 말도 요즘에 등장한 것이기는 하지만 , 이에 해당하는 어휘는 가려서 써야 한다는 뜻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하려고 한다 . 사전에는 ‘ 알나리깔라리의 비표준어 ’ 라고 나와 있고 , 알라리깔나리는 ‘ 아이들이 남을 놀릴 때 하는 말 ’ 이라고 나와 있다 . 하지만 이것은 지나치게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고 실제로는 남녀 간의 성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 향가 ‘ 서동요 ’ 에 나오는 것처럼 “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어르고 … ” 에서 ‘ 어르다 ’ 라는 말은 ‘ 사통하다 혹은 정을 통하다 ’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즉 ‘ 얼레리 ’ 라는 말은 ‘ 남녀 간의 성행위 ’ 를 묘사하는 말이고 , ‘ 꼴레리 ’ 또한 운을 맞추면서 ‘ 남자의 성기가 커지는 것 ’ 을 말한다 . 이 정도로 설명하면 ‘ 어르고 뺨치다 ’ 나 ‘ 어르고 달래다 ’ 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런 말들은 아이들이 할 말은 아니다 .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 · 한국어문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