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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회동 시작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

김동현 기자 abc@ 김동현 기자 abc@vop.co.kr   발행 2023-12-30 10:24:01     발행 2023-12-30 10:24: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만났다. 두 전현직 대표는 30일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비공개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9시55분께 식당에 도착했고 잠시 후 이 전 대표가 도착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도착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도착해 이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 김동현 기자 ”  응원하기

[말글살이] 어떤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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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살이] 어떤 반성문 등록  2023-12-14 18:57 수정  2023-12-15 02:40 게티이미지뱅크 김진해 | 한겨레말글연구소 연구위원·경희대 교수 사는 게 후회의 연속이다. 말을 해서 후회, 말을 안 해서 후회, 말을 잘못해서 후회. 집에서는 말이 없어 문제, 밖에서는 말이 많아 문제. 나는 천성이 얄팍하여 친한 사람과는 허튼소리나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탈이 난다. 며칠 전에도 후배에게 도 넘는 말장난을 치다가 탈이 났다. 아차 싶어 사과했지만, 헤어질 때까지 굳은 얼굴을 풀지 않았다. 상대방을 살피지 않고, 땅콩 까먹듯이 장난질을 계속하니 사달이 나지. 올해 가장 후회되는 말실수. 지난여름, 어느 교육청 초대로 글쓰기 연수를 했다. 한 교사가 ‘약한 사람들이 할 일은 기억, 연대, 말하기’라고 말한 이유를 물었다. 거기다 대고 나는 ‘뻘소리’를 했다. “교실에서 제일 힘센 사람은 선생이잖아요. 뭘 하라고도 할 수 있고, 하지 말라고도 할 수 있는…. 그러니 잘 견딥시다.” 잘못된 시스템 속에서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거였는데, 마음을 고쳐먹으라는 소리나 하다니. 그러곤 얼마 안 있어 교사들의 비극적 선택 소식이 이어졌다. 아찔했다. 교사들은 죽음을 감행할 정도로 깊은 좌절감과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었다(교사인 처제도 학생의 해코지가 두려워 얼마 전 노모를 모시고 이사를 갔다). 폐허로 변한 교실, 붕괴된 교육체계를 응시하기 위해서라도 말을 더 나누며 연대의 길을 찾아보자고 해야 했는데…. 그 말이 들어 있는 글을 다시 보니 ‘죽음은 개인이 당면해야 할 일이지만 개인에게 모든 걸 맡기지 않는 것, 죽음에 대해 말함으로써 죽음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씨불이고 있었다. 말에서 비롯한 잘못은 자기감정이 과잉되거나 자기 확신이 강해서 생긴다. 무엇보다 상대를 넘겨짚다가 결국 큰코다친다. 나는 말이 앞서는 사람이다. 몹쓸 놈이다. 연재 말글살이 [말글살이] 맛을 보다 [말글살이] 여보세요? [말글살이] 어떤 반성문 항상 ...

[우리말 바루기] ‘탓에’와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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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바루기] ‘탓에’와 ‘덕분에’ 중앙일보 입력  2023.12.28 00:02 지면보기 2023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친구들 덕분에 캠핑하는 취미가 생겨 올 한 해 매우 즐겁게 보냈다” “올해는 새로 시작한 취미 생활 탓에 살이 5㎏이나 쪄버렸다” 등 1년 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굵직한 일들의 소회를 밝혀 보며 2023년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인 듯하다. 어떤 원인이나 이유를 밝혀 나타낼 때 위에서처럼 ‘덕분에’와 ‘탓에’를 쓰곤 한다. 그런데 ‘덕분에’와 ‘탓에’는 각각에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가 들어 있으므로 맥락에 따라 적절한 단어를 골라 써야 한다. ‘덕분’은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을 의미하므로, ‘덕분에’는 긍정적 맥락일 때 쓸 수 있다. ‘탓’은 이와 반대로 주로 부정적인 현상이 생겨난 까닭이나 원인을 나타낼 때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간혹 “안경원숭이는 야행성 동물인 탓에 낮에는 잠을 잔다” 등과 같이 동물적 습성 등 부정적 맥락이 아닌 경우에도 ‘탓’을 쓸 때가 있다. “안경원숭이는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낮에는 잠을 잔다”와 같이 ‘때문’으로 바꿔 쓰거나, “안경원숭이는 야행성 동물이어서 낮에는 잠을 잔다”로 고치는 게 더 자연스럽다. 우리말 바루기   다른 기사 이전   [우리말 바루기] ‘애띤’ 얼굴은 없다 ‘덕분’ ‘탓’과 달리 ‘때문’은 원인과 결과를 나타낼 때 제한 없이 긍정적 맥락과 부정적 맥락 모두에서 쓸 수 있다. 따라서 ‘덕분에’와 ‘탓에’가 어울리지 않는 문장의 경우 ‘때문에’로 바꿔 쓰면 된다. 부디 2024년은 모두에게 ‘~ 탓에’보다 ‘~ 덕분에’가 많이 쓰일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김현정 기자 nomadicwriter@naver.com 더 중앙 플러스 글로벌 머니 美 제친다? 늦잠 자는 중국몽 ‘GDP 추월’ 19년 늦춰진 이유    “한국서 싫든 말든 신경 안써” 책 제목 포기 못한 스티븐 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