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기술회의 '만장일치 권고'의 의미
통합진보당 기술회의 '만장일치 권고'의 의미
3월 비례경선 '엑스인터넷' 시스템에 대한 무혐의 판정
(서프라이즈 / 독고탁 / 2012-07-06)
1. 기술전문가회의 '엑스인터넷' 만장일치로 권고
오늘 대단히 중요한 뉴스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통합진보 기술회의'에서 이번의 온라인투표 중단 원인을 규명하고 안정적인 재투표 환경 구축을 위해 지난 3월 비례대표 경선 때 사용하였던 '엑스인터넷' 투표시스템을 '만장일치'로 통합진보당에 권고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술전문가회의'는 각 후보 진영이 추천한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되었고 그 분들이 만장일치로 합의를 보았다고 하니 앞으로 재개된 투표에 있어 시스템과 관련 논란의 여지가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러한 분석과 권고가 갖고 있는 중대한 의미는 정작 다른 데에 있습니다. 그것은 지난 3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결과에 대하여 '총체적인 부정선거'로 몰아갔던 가장 중요한 핵심 사안에 대하여 '아무 문제 없었음' 판정을 내린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조준호 진상조사위는 '엑스인터넷 시스템'에 대하여 '수동에 의한 조작은 없었지만 프로그램에 의한 조작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는 황당한 논리로 공정성과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그것을 내세워 '총체적 부정'을 주장하였고, 전 국민을 혼돈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 갔던 것이지요.
비례대표 경선을 부정으로 규정한 것에 동의하였던 강기갑 비대위는 더 이상 '엑스인터넷' 제품을 쓸 수 없었고 그에 따라 '우일소프트'로 교체하여 투표를 실시하였으나 '시스템 오류'라는 치명적인 난관에 봉착하여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의 중단사태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부정선거'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난리를 겪은 상황 속에서 어느 누가 감히 부정을 저지를 엄두가 나겠느냐는 현실적인 판단이 있었겠지만, 프로그램 역시 신이 아닌 사람이 만드는 것이므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비싼 수업료를 내고 이제서야 깨달은 학습효과가 이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우일소프트의 오류가 역설적으로 지난 3월 경선의 상황을 완벽하게 해명해주는 역할을 한 셈이니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우일소프트를 탓하거나 수준을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프로그램을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환경을 구축하고 가동한 직후 소스 접근과 모니터링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그것은 애를 낳자마자 살든지 죽든지 운명에 맡기자며 보자기에 싸서 밀어 놓는 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무모하고 무지했던 탓입니다.
혹자들은, 검찰의 수사 중간에 흘러나오는 소식을 인용하며 '봐라. 총체적인 부정선거가 맞다고 하지 않느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은 어차피 냉장고를 통째로 검찰에 갖다 바친 순간 예정된 수순인 것입니다. 그들이 냉장고의 재료들로 김치찌개를 끓이든 된장찌개를 만들든 맘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차피 어느 집단 어느 계파든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화로 '나 귀찮으니까 인증번호 불러줄께 니가 좀 대신 투표해라'라는 것이 중대한 범죄행위로 인식하지 않는 문화가 존재하는 한, '총체적 부정 만들기'는 누워서 떡먹기 보다 쉬운 일입니다.
그것의 원죄를 굳이 거슬러 올라가 따진다면, '전국 단위 규모의 투표를 할 수 있는 역량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집단이, 마치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하고 있는 양 허세를 부렸던 만용'으로부터 찾아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현장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라면박스 들고 다니면서 말이지요.
아무튼, 지난 3월 경선 당시 '시스템에 의한 조작이 없었다'는 결론 하나 만으로도 '총체적 부정선거'의 골격은 무너져 내린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그나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중의소리] 통합진보 기술회의, '엑스인터넷'으로 재투표 권고
기술전문가 8명 만장일치...우일소프트는 소명 신뢰성 부족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 입력 2012-07-05 07:48:10
통합진보당 온라인투표 중단의 원인을 규명하고 안정적인 재투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각 후보 진영이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전문가회의'가 8명 만장일치로 '엑스인터넷' 투표시스템 사용을 통합진보당에 권고했다.
'엑스인터넷'은 지난 3월 비례대표 경선 때 사용한 제품으로, 1차 진상조사위가 '매뉴얼(수동)에 의한 조작은 없었지만, 시스템(프로그램)'에 의한 조작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면서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고 혁신비대위는 이후 '우일소프트'에 이번 당직선거 인터넷투표를 맡긴 바 있다.
기술전문가회의는 4일 저녁 열린 회의에서 지난 3월 비례대표 경선을 담당했던 '엑스인터넷'과 이번 당직선거를 담당한 '우일소프트' 제품을 놓고 어느 제품이 재투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더욱 보장할 수 있는지를 두고 최종 판단을 내렸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우일소프트에서 제시한 장애의 원인과 그 해결책이 이번 투표시스템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판단되지 않았고, 엑스인터넷의 경우 (요구한) 추가 개발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어서 기술전문가회의가 8명 만장일치로 엑스인터넷 제품 사용을 권고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전문가회의는 또 향후 재투표 과정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일종의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선관위와 각 후보측에서 파견한 사람들이 상주하면서 장애가 발생할 시 이를 해결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다.
기술전문가회의에서 '우일소프트'를 배제한 것은 우일소프트 측에서 투표 중단 사태의 원인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소명을 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엑스인터넷'의 경우, 지난 비례대표 경선 이후 공정성, 신뢰성 시비의 뇌관 역할을 했었고, 일부에서 '당권파'와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했지만, 2차 진상조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모두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따라 기술전문가회의는 '엑스인터넷' 제품을 재투표 시스템 후보로 올렸고, 투표확인증 출력 등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엑스인터넷'이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주면서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재투표 업체 선정 여부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어서 자칫 정치논리가 개입되면 기술전문가회의가 업체를 선정하는데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8명 만장일치로 업체를 선택한 것은 기술전문가회의가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기술적 관점에서만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기술전문가회의의 권고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엑스인터넷으로 재투표 업체를 확정하고, 앞서 공고한대로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재투표를 실시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엑스인터넷이 재투표 업체로 선정된다는 것은 혁신비대위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의 의혹 제기가 모두 부인되는 꼴이어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25일부터 당직선거 인터넷투표를 시작했는데, 투표시스템의 반복적인 오류 발생으로 26일 밤 인터넷 투표를 중단했다. 27일 전문가회의에서는 오류의 원인을 알 수 없고 저장돼 있는 투표값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8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투표 재개 여부를 논의했으나, 오류의 원인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를 재개할 경우 투표의 안정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졌고, 결국 대표와 최고위원 각 후보가 추천하는 전문가 8명으로 '기술전문가회의'를 구성해 오류의 원인을 밝히고 기술전문가회의로부터 재투표 업체를 추천받기로 결정했다.
출처 : http://www.vop.co.kr/A00000518332.html
2. 민주당이 새누리와 공조하여 진보 의원들을 제명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것은 상상하는 것 조차도 끔찍한 일입니다. 만에 하나 그러한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것이 몰고 올 파괴력은, MB 집단이 벌여 놓고 수습못해 헤매고 있는 '한일군사정보교류' 삽질을 고스란히 '반까이' 시켜주고도 남음이 있을만큼 쓰나미가 되어 우리 진영을 덮치게 될 것입니다.
너무나도 빤하게 보이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는 분들이 버젓이 뱃지를 달고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입니다. 무슨 일이 되었건 '새누리'와 공조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넋이 나간 짓'일 터인데, 하물며 '새누리와 공조하여 진보 의원들 목을 친다'? 그것은 자해 수준을 넘어 자살행위나 다름 없는 일입니다.
진보의 일 진보에게 맡겨두면 될 일입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오지랍 넓게 나서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저 멀지감치서 이쪽 저쪽 화해할 수 있도록 좋은 형님 역할 하는 정도, 그것이 불가능하면 이쪽 저쪽 모두와 척을 지지 않고 다독일 수 있는 정도의 스탠스면 족할 일입니다.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든, 잡지 못한 절반의 손실은 '전체 구도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만큼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끝으로 민주통합당에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나쁜 놈들 하고는 좋은 일도 함께 하지 마시라."
독고탁
덧글 : '만회(挽回)'를 굳이 '반까이'라고 일본어로 쓴 까닭은 '뼈 속부터 친일인 MB 좋으라고 도와주는 행위'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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