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은 심판의 대상이다
민족일보 등록일: 2015-11-29 오전 02:51 [사설] 김영삼은 심판의 대상이다 김 영삼전대통령이 22일새벽 세상을 떠났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상주를 자처하며 애도에 나섰다. 보수언론들은 <민주화투사>, <민주거산>이라며 김영삼에 대한 미화보도를 연일 쏟아냈다. 한발 더 나아가 김무성대표는 26일 <그동안 김영삼대통령이 이룩하신 개혁업적에 대해 너무나 저평가돼 왔었는데 이제는 역사적 재평가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하며, 이승만 등 다른 역대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의지를 드러냈다. 과연 김영삼은 민주화의 투사인가. 역사는 김영삼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1990 년 김영삼은 3당야합을 통해 민중들의 민주화열망을 거세하고 보수대연합, 민주세력의 분열, 지역주의정치고착, 유신잔당에게 면죄부제공 등의 큰 후과를 남겼다. 가수 정태춘은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을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라는 노랫말을 통해 김영삼을 비판했다. 또 대통령임기중 안기부법과 노동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장본인이 바로 김영삼이다. 김영삼정권은 <문민>의 간판을 쓰고 공안정국을 조성하며 안기부법을 통과시켰고, 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대체근로제 등을 도입하여 노동자들의 목줄을 조였다. 한편 학생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한총련에 <이적단체>라는 주홍글씨를 덧씌웠고 민주적으로 당선된 학생회장들을 수배자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1994년 김일성주석 서거당시 김영삼정권은 대대적인 공안정국을 조성하며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만들었다. 같은 민족으로서 애도와 조문의사를 표명하는 사람들을 탄압하고, 방북조문을 가려던 범민련 강희남의장을 구속시켰다. 민 생의 측면에서도 김영삼은 특급범죄자다. 재벌과 정치권의 추잡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