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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에 분노한 시민들...광화문 일대 30만 인파로 마비

 


  • 기자명 정강산 기자
  •  
  •  승인 2024.12.21 20:27
  •  
  •  댓글 0
 

비상행동, “정치적 혼란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파면과 공범처벌”
“한덕수 권한은 윤석열 아니라 국민이 준 것”
“대통령 놀음 그만하고 내란특검 및 재판관 임명 신속 진행하라”
"윤석열 내각이 아직 이 나라 운영하는 게 말이 되나"
비상행동 대규모 집회 예고...
​​​​​​​24일 7시 경복궁역에 이어 28일 4시 광화문역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21. ⓒ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21. ⓒ뉴시스

한덕수 권한대행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에도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민들의 분노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광화문은 특수본의 소환 통보에도 불응하며 법치를 무시하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 특검에 거부권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단에 불참하며 끝까지 방탄에 나선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분노한 시민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21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처벌! 사회대개혁! 범국민 대행진’은 30만 인파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비상행동, “정치적 혼란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파면과 공범처벌”

이날 집회를 주최한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공동대표 강솔지 변호사(민변)는 “12.3 내란 사태는 아직 진행중”이라며 “윤석열은 극우세력을 선동하며 선거를 부정하고 있고, 대통령 담화라는 명목으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정치적 혼란을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파면과 공범 처벌”이라며 “내란 공범 한덕수는 즉각 헌재 재판관을 임명하고 내란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국회와 여의도, 용산을 비롯해 광주, 부산, 강릉, 전주, 교동 등 전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요구”라며 “민주주의 가치를 짓밟은 내란수괴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 전했다.

비상행동 공동대표인 전국농민회총연맹 하원오 의장 역시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내란세력을 싸그리 몰아내기 위해, 또 노동자 농민을 짓밟고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을 차별하는 썩은 세상을 갈아엎기 위해 전남 광양에서 트랙터를 끌고 올라왔다”며 전농의 트랙터 상경투쟁을 증언했다.

하 공동대표는 “130년 전 일본군의 국토 유린과 국가 폭정에 맞섰던 동학 혁명군이 말했듯 우리가 하늘이고 민심이며 천명”이라며 “윤석열을 체포하고 국민의힘을 해체할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 전했다.

“한덕수 권한은 윤석열 아니라 국민이 준 것”
“대통령 놀음 그만하고 내란특검 및 재판관 임명 신속 진행하라”

한덕수 권한대행을 향한 규탄도 터져 나왔다.

청년진보당 홍희진 대표는 “강남역에서 혜화역, 이태원에서 광화문까지 우리는 꾸준히 거리로 나오며 세상을 바꿔왔다”며 “이제 내란범 윤석열 체포와 한덕수 탄핵을 위해 외칠 때”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한덕수는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하고 내란특검을 미루며 윤석열 아바타 짓을 하고 있다”며 “당신 권한은 윤석열이 준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받은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자도 국민과 헌법을 밟고 올라설 수는 없다”며 “빠르게 윤석열을 체포하고 한덕수를 탄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본소득당 노서영 최고위원도 내란 특검 승인에 시간을 끄는 한 권한대행의 행태를 비난했다.

노 최고위원은 “한덕수가 제일 먼저 처리해야 할 건 내란 특검이고 내란 수괴와 공범들을 처벌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한덕수는 허락되지 않은 거부권을 남발하며 대통령 놀음에 빠져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을 못하겠으면 하루 빨리 자진사퇴 하라”며 “오는 월요일이든 화요일이든 기한을 정해두고 그날까지 헌재 재판관 선출과 내란 특검 통과를 미루면 한덕수까지 바로 탄핵에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탄핵 이후의 국면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하며 빠른 처리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자전거 타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균형을 잡고 방향을 맞추는 것과, 속도를 내어 패달을 밟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탄핵이라는 방향을 잡은 만큼 속도를 내 패달을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서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자전거는 방향을 잃고 탄핵은 좌절된다”며 “탄핵열차는 가장 빠르게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내각이 아직 이 나라 운영하는 게 말이 되나"

시민들의 자유발언 역시 거침없었다.

의료부스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전진한 씨는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공공의료에 나랏돈이 거덜나고 있다며 의료민영화에 나섰다”며 “민영보험에 건강보험 정보를 퍼주고 가난한 의료 수급자들의 의료비를 올리겠다고 한데 이어 응급실 비용은 실제로 올려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진짜 나랏돈을 거덜 낸 것은 환자들이 아니라 부자감세 해주고 그 돈을 환자들에게서 뜯어내는 윤석열”이라며 “우리가 모여 민영화도 중단되었지만 한덕수가 여전히 그 정책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내각이 아직 이 나라를 운영하는 게 말이 되냐”며 “국민생명 위협하는 윤석열과 내란공범 내각들은 즉각 물러나라”고 규탄했다.

서울 은평구 주민 류현아 씨는 “국가가 지키겠다는 안전은 국민 생명의 안전이 아니라 정권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던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태원 참사에서도 똑같은 장면을 봤다”며 “윤석열 정부는 청년의 삶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희생자들의 존엄을 훼손해온 만큼 가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류씨는 “이 광장은 단지 탄핵만이 아니라 더 큰 사회적 의제들과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서 성립하고 있다”며 “세월호 세대로서, 페미니스트로서 윤석열 탄핵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24.12.21. 20hwan@newsis.com ⓒ뉴시스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 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24.12.21. 20hwan@newsis.com ⓒ뉴시스

비상행동 대규모 집회 예고...
24일 7시 경복궁역에 이어 28일 4시 광화문역

이날 집회는 ‘평화의 나무 합창단’, ‘브로콜리 너마저’, ‘아시안 체어샷’, ‘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 등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본 대회를 마친 30만 인파는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안국동사거리,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명동 신세계 앞을 차례로 행진하며 서울 일대가 마비될 정도의 위력을 보여줬다.

한편 비상행동 측은 오는 24일(화) 저녁 7시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대규모 집회 ‘메리 퇴진 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 "다시 만들 세계"’를 예고한 데 이어 28일(토) 오후 4시, 광화문 일대에서 범시민대행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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