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긴급호소 "시민 여러분, 남태령고개로 모여달라"

 [현장]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 경찰에 막혀 대치... 남태령 전면통제 계속

24.12.21 21:24l최종 업데이트 24.12.21 23:22l 윤성효(cjnews)

전봉준투쟁단이 서울로 향하다가 21일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힌 채, 이날 저녁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전농

전봉준투쟁단이 서울로 향하다가 21일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힌 채, 이날 저녁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전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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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21일 오후 11시 21분]

하원오 전농 의장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버틴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날 밤 11시경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현재 남태령고개에 있다. 우리는 낮 12시부터 이곳에서 경찰에 길을 열어라고 요구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광화문이든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으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 의장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 시민들이 속속 남태령고개 현장에 도착하고 있으며, 현재 규모는 1만명은 족히 되는 것 같다"라며 "우리는 전봉준 선생이 처절하게 싸웠던 우금치 고개가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으로 시민들과 함께 버틸 것이다. 시민들이 백마탄 초인들이다"라고 했다.

경찰과 농민단체 사이에 협상은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하 의장은 "우리 갈 길을 막은 공권력은 버스 등 차량을 뺄 생각이 없다 한다"라며 "전농 지도부는 전원이 구속되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한남동이든 광화문이든 간다는 각오다"라고 말했다.

농민과 시민들은 경찰이 막았던 길을 열 때까지 농성을 계속한다는 각오다.

[1신: 21일 오후 9시 21분]

전농 긴급호소 "시민 여러분, 남태령고개로 모여달라"

'윤석열 체포구속'과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내걸고 트랙터‧차량을 몰고 서울로 향하던 농민들이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힌 채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남태령고개는 21일 낮부터 9시가 넘은 현재시각까지 전면통제 상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21일 '세상을 바꾸는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을 하면서 서울로 향했다. 농민들은 지난 16일 경남과 전남에서 각각 '동군'‧'서군'으로 나눠 서울로 이동했다.

트랙터와 차량을 몰고 서울로 향하던 농민들은 이날 중식 시간 이후부터 남태령고개에서 막혔다. 또 남태령고개를 지나 동작대교까지 갔던 트랙터 3대도 경찰에 막혔다.

그러자 동작대교까지 갔던 농민들은 트랙터를 두고 남태령고개 쪽 농성 현장으로 합류했다. 남태령고개 쪽 농성 현장에는 농민뿐만 아니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이날 오후 9시경 농성자 숫자가 1000여 명 가까이 늘어났다.

농민과 경찰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트랙터 1대의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다.

전농‧전여농은 경찰이 서울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때까지 농성을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전농 관계자는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길을 열어 줄 때까지 농성을 계속 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이 계속 합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농 긴급호소 "시민 여러분, 남태령으로 모여주십시오"

전농은 이날 저녁에 낸 긴급호소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 2024년의 우금치 남태령으로 모두 모여주십시오"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6일간 농민의 트랙터가 전국을 누볐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기 위해, 내란공범 국민의힘을 해체하기 위해, 남쪽 끝인 경남과 전남부터 서울까지 힘차게 행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남태령 고개를 넘어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격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고개를 넘자마자 내란부역자 경찰이 농민들의 앞길을 막아섰습니다. 경찰버스로 남태령 8차선 도로를 완전히 막아서고, 트랙터의 유리를 깨고, 운전자를 억지로 끌어냈습니다. 심지어 농민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농민들은 "경찰들은 남태령에 더 많은 병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10개 중대, 수백명의 경찰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트랙터를 강제로 끌어낼 견인차도 동원된다고 합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라며 "바로 여기 남태령이 우금치입니다. 갑오년 동학농민군이 끝내 넘지 못한 그 우금치가 바로 여기 남태령입니다. 이번에는 넘고 싶습니다. 반드시 넘어야만 합니다. 기필코 넘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전봉준투쟁단이 서울로 향하다가 21일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힌 채, 이날 저녁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전농

전봉준투쟁단이 서울로 향하다가 21일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힌 채, 이날 저녁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전농

전봉준투쟁단이 서울로 향하다가 21일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힌 채, 이날 저녁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전농

전봉준투쟁단이 서울로 향하다가 21일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힌 채, 이날 저녁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전농

전봉준투쟁단이 서울로 향하다가 21일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힌 채, 이날 저녁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전농

전봉준투쟁단이 서울로 향하다가 21일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힌 채, 이날 저녁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전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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