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담화가 촉발한 용산 집무실·한남동 관저 체포 행진
민주노총, 담화 직후 행진방향 바꿔...'퇴진, 구속 위한 직접 행동'
- 이승현 기자
- 입력 2024.12.12 21:03
- 수정 2024.12.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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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수괴 윤석열 모형을 앞세우고 용산 집무실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2/212323_105481_5836.jpg)
12.3 비상계엄 선포이후 세번째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추가 담화는 왜 그가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도록 해서는 안되는지를 확인해주었다.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일제히 '극단적 망상'에 빠져있는 '광인'이라는 논평을 쏟아냈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이 '망상적 사고'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윤석열의 정신건강상태가 정상적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까지 나온 것.
국민과 정면대결을 불사하겠다며 윽박지르는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 본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미 낡은 시대의 유물인줄로만 알았던 극우 파시즘이 현실에서 여과없이 제 면모를 드러내자 분노한 민심은 즉각 윤석열 퇴진과 체포, 구금을 위한 직접 행동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권 6개 정당이 두번째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12일 오후 2시 '내란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노동자 시민대회'를 준비하던 민주노총은 윤석열 담화가 나온 직후 국회 앞까지 행진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용산 집무실과 한남동 관저로 '진격'하겠다는 긴급 공지를 올렸다.
'탄핵이든 수사든 당당히 맞서겠다'는 윤석열의 담화가 민주노총의 방향을 여의도에서 용산과 한남동으로 돌려세운 것.
윤석열의 이날 담화에 대해 전국공무원노조는 "대한민국의 문제는 윤석열. 탄핵이 답임을 다시 확인하였다'는 입장문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믿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시민의 힘이다. 모두 꺼지지 않는 횃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서자"라는 성명을, 전국금속노조는 "이제 그만 감옥으로 가라. 한 사람의 생명과 안위는 당신의 권위보다 비교할 수 없이 가치가 높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민주일반노조는 "윤석열과 공범, 공모자, 부역자, 비호자의 단죄 특히 국민의힘의 완전한 해체를 위해 국민과 광장의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내란수외 윤석열을 당장 긴급체포해 동부구치소로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2/212323_105478_5257.jpg)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2/212323_105482_03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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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2/212323_105477_520.jpg)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2/212323_105484_218.jpg)
마침 45년전인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신군부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내란의 주모자가 주제파악을 못하고 아직도 권력을 탐하고 있다.무릎꿇고 석고대죄해도 용서받지 못할 자들이 아직도 자신들의 알량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하면서 "그의 반란은 실패했다. 이제 윤석열이 체포되고 구속되어야 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을 지우고 국민의힘을 해체시킨 자리에서 한국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내자"며,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세상, 누구도 빈곤하지 않고 차별받지 않으며 생존 자체가 위협받지 않는 공공성이 두텁게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 길을 열고 있다'고 환호하는 10대, 20대 청년들의 반응을 언급하며 "우리는 민주노총답게 민주노조답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와 이상섭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 박영환 전교조 충남지부장의 발언이 마무리된 뒤 1만명의 대회 참가자들은 창살에 갇힌 윤석열 모형 등을 앞세우고 빠른 속도로 용산 집무실을 향해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2/212323_105480_5637.jpg)
![남영역 삼거리에서 용산 방향으로 가려는 행진 대열을 막는 경찰들과 대치하던 참가자들이 경찰이 세워둔 방어벽을 넘어 건너편 차선으로 넘어가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2/212323_105479_5521.jpg)
![오후 3시 50분경 남영역 삼거리에서 용산 방향으로 가려는 행진 대열을 막는 경찰들과 대치하던 참가자들이 경찰이 세워둔 방어벽을 넘어 건너편 차선을 통해 집무실 쪽으로 행진을 시도하는 등 30여분간 밀고당기기가 계속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2/212323_105486_522.jpg)
![한남동 관저와 가까운 한강진역으로 집결 장소를 바꾼 참가자들이 전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남영역 삼거리 대치는 끝났고, 한강진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전체 차선을 막고 관저를 향해 '퇴진', '체포'를 외치며 전력 질주했다. [사진-민주노총]](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412/212323_105487_954.jpg)
용산 집무실로 향하는 남영역 삼거리에서 30여분간 경찰과 대치하던 참가자들은 한남동 관저 인근 한강진역까지 이동한 뒤 5,000여명의 인원이 관저 가까이 접근해 '내란주범 윤석열 탄핵 구속'을 외치다 저녁 6시 여의도 촛불집회로 향했다.
앞서 진보당은 청년당원들로 구성된 '윤석열 체포악단'과 함께 한남동 관저로 달려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긴급 체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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