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하나, '한·미·일 정상회담, 섣부르다' 논평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3.21 18:18:13 트위터 페이스북 인도적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하 겨레하나)는 21일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중 열릴 예정인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반대하는 논평 '한·미·일 정상회담, 섣부르다'를 발표했다. 겨레하나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일본측에 고노담화 계승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등을 요구해 왔으나 일본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애써 아전인수를 하면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려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베 총리가 최근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언급을 하고 26일로 예정된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발표를 4월로 미룬 것이 전부인데, 아베 총리의 진정성없는 말 몇 마디에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일본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한·미·일 정상회담의 형식으로 한·일정상회담을 강행하고 있다는 이유는 다음 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미·일 삼각공조를 구축하려는 미국의 요구에 끌려간 것이라고 겨레하나는 논평했다. 이어서 겨레하나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로 북핵에 대비한 한·미·일 공조문제가 거론되는 것도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핵문제를 6자회담 등 외교적 해법이 아니라 군사적 대응에 무게를 둔 한·미·일 삼각공조로 풀릴 수 없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이미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밖에 겨레하나는 한·미·일 삼각공조가 중·러 또는 북·중·러 삼국의 대응동맹을 불러 올 수 있는 위험한 시도라는 우려도 표시했다. 북핵 문제가 악회되고 중국과 갈등이 빚어지면 '통일대박'은 물 건너 가는일이라고 겨레하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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