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관리들, 8월에도 극비 방북"
지난 10월9월 북한 국방위 대변인 성명에서 암시돼
2012년 11월 29일 (목) 14:52:37 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미국 백악관 관리들이 지난 4월에 이어 8월에도 극비리에 방북했다고 <동아일보>가 29일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들을 태운 미 공군기가 8월17일 괌에서 출발해 서해 항로를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 이 비행기는 나흘간 평양에 머무르다 20일 되돌아 나왔다. 항로는 지난 4월 '광명성-3호' 발사 직전 방북 때와 같은 루트였다.
이 신문은 11월6일 대선을 앞두고 미측이 도발예방 차원에서 백악관 관리들을 평양에 보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선 직후인 지난 11월초 북한이 평양 무기공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동체'로 추정되는 화물을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로 운반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9일 오후 "그에 대해서는 정부로서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국자들은 그러나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지난 4월 다니엘 러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시드니 사일러 북한담당관의 방북설과 마찬가지로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월 방북 시에는 미 공군기의 우리 영공을 통과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북이 포착된 바 있다. 8월 방북 과정에서 미측은 중국 영공을 통과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한국측에 알리고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10월 9일자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의 미사일지침개정과 관련, 대변인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괴뢰들의 '미사일정책선언'으로 더욱더 명백해진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변함없이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수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그 실현을 위하여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변인은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오바마 미대통령은 우리와 평화롭게 지낼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무장관 힐러리도 같은 입장을 언론에 공개하였다. 최근 우리와 공식 및 비공식 석상에서 만난 바 있는 미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중앙정보국의 중진정책작성자들도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없다고 하였다"며 "그러나 현실은 우리에게 보낸 미국의 그 모든 메세지가 거짓이였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성토한 바 있다.
'공식 및 비공식 석상에서 만난 바 있는 미 NSC와 CIA 중진정책작성자들'이라는 표현을 통해, 지난 4월외에 8월 방북사실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창리에서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이때 이미 한자락 깔아둔 것으로 읽힌다.
10월10일자 대변인 담화에서, 북한 외무성은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이) 장거리미사일 발사의 자제를 포함하여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안정을 위한 모든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대화와 협상의 기초를 허물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군사적 목적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단행하여도 할 말이 없게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조태영 대변인은 "정부로서는 예의주시하고 있고 관련 국가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29일 오후 한국측의 나로호 발사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에서 금지되어 있다"며 "두 사안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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