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돔, 북 공격엔 무용지물일 것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2/11/24 [01:50] 최종편집: ⓒ 자주민보 [다음은 지난 2월 9일 서울 자택에서 체포 구속된 이후 국정원과 검찰 조사를 받고 현재 검찰에 의해 국가보안법상 회합 통신 및 고무 찬양 등의 혐의로 기소된 후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 중인 서울구치소의 이창기 자주민보 대표가 편지로 보내온 기사입니다. _편집자] 20일 조선일보에서 “이스라엘, 한국에 미사일 요격 시스템 ‘아이언 돔’ 판매 추진”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괜히 국고만 낭비할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요격 시스템은 먼저 목표 미사일의 발사와 예상 궤적을 레이더로 탐지해야 하는데 지난 연평도 포격전에서는 북이 이런 레이더 체계를 완전 무력화시켰다.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대책 없이는 어떤 요격 시스템도 또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란에서는 레이더 파장을 잡아 그 레이더 기지를 공격하는 공대지 미사일을 개발하여 무인 폭격기에도 장착했다고 한다. 하마스도 무인기를 이스라엘 핵무기 개발 시설 근처로 깊숙이 날려 보냈다. 게릴라 정항세력 수준의 하마스가 사거리 75km 파즈르 지대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충격적인데 무인기 기술까지 확보하여 개발 배치하고 있다는 보도는 더욱 충격적이다. 하마스 사령관이 공개적으로 나서 이스라엘에 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하는 것에는 다 믿을만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북은 그런 하마스와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공격 무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이언 돔 수준의 방어무기는 돈만 낭비할 뿐이다. 다음으로 바로 이 가격 때문에 더욱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19일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아이언 돔 포대 하나에 560억 원 타미르 요격 미사일 한 발에 7,000만 원 선이라고 했다. 하마스가 사용하는 미사일은 수십만 원에서 끽해야 수백만 원짜리이다. 아마 하마스의 수백 발 미사일 공격을 막는데 300여발의 포격 미사일을 사용했으니 이스라엘이 쏟아 부은 돈이 아마 미사일 값만 2천백억 원 정도이고 포대까지 합치면 수조 원이 넘어갈 것이다. 문제는 북은 이런 로켓 미사일 발사 방사포가 휴전선에만 수천 문이 배치되어 있으며 1문 당 30여발을 소고 바로 예비로 싣고 다니는 30여발은 추가로 솔 수 있다. 수만 발이 동시에 소나기처럼 쏟아진다는 것인데 이것을 다 막으려면 560억이나 하는 포대가 수천 개에 요격 미사일은 수만 발 있어야 한다. 답이 안 나오는 액수이다. 몇 사와 봤자 의미 없다. 그냥 이스라엘에 돈 갖다 주는 것과 같다. 북의 방사포 로켓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남북관계 개선 즉 6.15, 10.4선언 이행뿐이다. 아직까지는 어떤 군사적 대안도 보이지 않는다. 최근엔 북이 올해 우리 아리랑 위성을 교란하는 전파공격 실험을 진행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래서 전파교란을 막을 신형 위성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위성마저 교란되면 정밀유도 공격도 끝장이다. 레이저 유도는 유,무인 비행기나 군인이 직접 목표물 근처로 가서 목표물에 러이저를 쏘아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도 따르고 침투도 어렵다. 지형대조방식은 교란시설 설치로 간단히 무력화된다. 위성 유도가 가장 핵심적인데 그거도 무용지물이 될 소지가 크다. 또 이 위성은 상대방이 이용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처럼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군대가 소규모 저항세력도 두려워 함부로 하마스나, 헤즈볼라를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 첨단 무기라는 것도 별 거 아니라는 것이며 이젠 저항세력들도 손쉽게 위력적인 무기를 갖게 되었다는 말이다. 사실 땅바닥에 놓고 쏘는 조잡해 보이는 저항세력의 로켓이 75km 날아가서 목표도시를 타격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 이스라엘 군인도 희생되었다고 한다. 미사일이 확산된 현대전에서는 절대강자, 절대약자도 없는 것이다. 이제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안보의 핵심이다. (2012. 11. 21 청계산 사무실에서 이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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