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미국 무인잠수정 나포 의미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2/11/09 [23:21] 최종편집: ⓒ 자주민보 [다음은 지난 2월 9일 서울 자택에서 체포 구속된 이후 국정원과 검찰 조사를 받고 현재 검찰에 의해 국가보안법상 회합 통신 및 고무 찬양 등의 혐의로 기소된 후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 중인 서울구치소의 이창기 자주민보 대표가 편지로 보내온 기사입니다. _편집자] 5일 통일뉴스에서 보도한 한호석 소장의 ‘유리상자 속에 들어간 무인정찰 잠수정’이란 글에서는 원격조종 무인 무기체계에 대한 흥미 있는 북미대결전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관련 통일뉴스 기사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499 북과 미국의 첨단무기 대결전에 관해 추종불허의 식견을 보여주었던 한호석 소장의 예리한 분석력은 이 글에서도 빛났다. 한 소장은 잠수함도 탐지하기 어려운 무기인데 초소형 첨단 무인잠수정을 북이 나포했다는 것은 북의 수중작전 능력이 매우 위력적임을 지적하면서 특히 미국에서 수년 간 공들여 개발한 시제품을 북측에 침투시키자마자 북에 나포되어 그 안에 들어있던 첨단 기술이 고스란히 북에 넘어간 것은 미국에게 치명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분석하였다. 실제 북은 미국 무인잠수정을 평양 대동강에 전리품으로 전시해 놓은 푸에블로호 안 유리 상자에 넣어 반미자료로 이용하고 있다. 한 소장이 찾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잡지에서 첫 무인 잠수정 시제품이라고 공개했던 모양과 똑 같다고 한다. 얼마 전 이란에서 미국 최첨단 스텔스 무인정찰기 드론을 나포한 후 그 복제품을 벌써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는 바 있는데 2004년에 벌써 미국 첨단 무인잠수정 시제품이 북에 나포되어 그 기술이 통째로 넘어갔던 것이다. 무인정찰기가 무인폭격기로 이용될 수 있듯이 원격으로 조종되는 무인잠수정은 원격 조종어뢰나 기뢰로도 얼마든지 응용될 수 있는 위력적인 기술이다. 미국으로서는 절대로 상대에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첨단기술의 집합체인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인터넷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철갑상어’라는 북의 어뢰가 개발 배치되었는데 스스로 바다 속을 돌아다니며 정찰을 하다가 배터리를 충전할 때쯤이 되면 스스로 모항으로 돌아오기까지 하는 자동항법장치를 장착한 원격조종어뢰라는 것이다. 그 움직임의 기본 원리가 미국에서 개발한 무인잠수정과 똑 같다. 따라서 북이 2004년에 나포하여 그 기술을 응용 2008~2009년경에 원격조종어뢰를 개발 배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바다 속에서 미국, 이스라엘 잠수함이 의문의 공격으로 격침되었다는 주장이 인터넷 언론들을 통해 언급된 적이 있는데 만약 이 설이 사실이라면 북의 원격조종어뢰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이런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나포될 경우 원격으로 자폭시킬 수 있는 장치를 반드시 장착하게 마련인데 두 경우 모두 미국이 자폭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국도 전혀 감지할 수 없는 방법으로 나포 당했음을 말해 준다. 바로 전자통신 교란에 당했다는 말이다. 이것은 북이 미국의 전자통신을 완벽하게 통제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사실 충격적이다. 미국이 수중음파통신을 이용하건 위성통신을 이용하건 삼장법사 손바닥 위의 원숭이 재롱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북의 군사기술을 전수받은 이란이 칸디하르의 야수라는 별명의 미국 RQ-170 드론 정찰기를 나포하는 전 과정을 녹화한 영상을 공개한 것을 보면 공중에 떠 있는 드론 곁에서 이란 전투기가 비행을 하며 안전하게 자국 공항에 착륙시키는 모습이 나온다. 최첨단 정찰 장비를 탑재한 드론이 이란의 나포작전을 전혀 감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자폭시킬 생각도 못했던 것이리라. 문제는 반대로 이란의 무인정찰기가 이스라엘 영공을 멋대로 정찰하고 다녀도 나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이란의 무인정찰기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하자 이란은 늘 이스라엘을 무인기로 정찰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격추된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이번 무인기가 이스라엘에 들어 온 이란의 첫 정찰기라고 반박했지만 이란이 무인기를 개발한 것이 언제인데 이번이 처음 이스라엘에 투입했겠는가. 이스라엘은 이란 무인기를 추적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마 독특한 통신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무인정찰기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면 격추가 아니라 나포를 했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실력이기 때문이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 국군 전자장비가 모두 먹통이 된 것도 그렇고 북과 이란의 전자전 능력이 만만치 않은 것만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3일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이란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무인기를 개발했다고 이란 프레스TV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한다. 별도 활주로가 필요 없기에 때와 장소의 구애됨 없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무인기이기에 매우 위력적인 개념의 무인기가 아닐 수 없다. 이란이 개발했다면 동맹국인 북에도 있다고 봐야한다. 관련 연합뉴스 기사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new_search/YIBW_showSearchArticle_New.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ec%9d%b4%eb%9e%80+%eb%ac%b4%ec%9d%b8%ea%b8%b0&contents_id=AKR20121103059800079 사실 현대전은 전자전이다. 특히 월급 받는 군인들이라 목숨 걸고 싸울 의지가 약한 미군에게 있어서 전자전은 마지막 비장의 카드이다. 여기서 미군이 반미국들에게 밀린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자폭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는 북, 이란 등의 군인들은 직접 대면전투에서 미군을 압도할 용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대북 군사력 우위를 위해 미국 무인기 스마트 폭탄 등 최신 전자유도장비를 장착한 미국 무기를 도입하는데 수십 조 원의 혈세를 쏟아 붓고 있다. 이것이 어쩌면 혈세만 낭비하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든다. 국방강화를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은 첨단 미국 무기를 아무리 많이 도입한다고 해서 전쟁 억제력이 생기고 평화가 정착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평화는 무기가 아니라 남과 북의 대화와 협력 즉 6.15와 10.4선언 이행만이 그 유일한 실현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2012. 11. 7 청계산에서 이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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