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영웅이 된 평범한 여성들은? '
다산, 유자녀 키운 여성들에게 국기 1급훈장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2/11/11 [07:42] 최종편집: ⓒ 자주민보
북이 남다른 체제와 제도를 가지고 세계 많은 나라들과는 다른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고 있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실이다.
오늘 조선의 남다른 제도를 엿 볼 수 있는 기사가 조선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 1면에 실려 눈길이 갔다. 로동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위원회'가 정령(최고인민회의가 휴회중에 결정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채택하고 공포하는 법문건) 2757호와 2786호 발표를 통해 아들딸을 많이 낳은 어머니들과 유자녀(고아,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아들 딸)들을 맡아 키운 여성들에게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금메달과 국기훈장( 당의 로선과 정책을 높이 받들고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을 다그치기 위한 투쟁에서 높은 혁명적열의와 창조적적극성을 발휘하여 특출한 공훈을 세운 일꾼들과 집단들을 국가적으로 표창하기 위하여 수여하는 훈장. 제1급, 제2급, 제3급이 있다.) 1급을 수여 한다는 소식이었다.
동서고금을 통해 처음들어 보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세계 많은 나라들의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거나, 이기주의에 의해 내가족 마져 해체되고 있어 국가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시기에 아들 딸을 많이 낳고,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몇명에서 수십명씩 맡아 키운 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로동신문이 보도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2757를 살펴 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백두산절세위인들의 후대사랑, 미래사랑의 숭고한 뜻을 충정으로 받들어 가려는 열렬한 애국의 마음과 지극한 모성애를 지니고 민족의 대, 선군혁명 위업의 대를 굳건히 이어 나갈 아들, 딸들을 많이 낳아 훌륭히 키우고있는 여성들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영웅칭호와 함께 금메달(마치와 낫) 및 국기훈장 제1급을 박옥단, 리병희, 리금순, 문정순, 송금숙, 박금옥, 리운옥 여성들에게 수여한다"는 것이다.
몇달전 탈북자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은 평양산원에서 8명의 아이를 낳은 여성을 소개 한적이 있는데 방송 진행자가 "아이를 더 낳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 낳겠다"고 스스럼 없이 말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10남매 이상 둔 어머니들도 소개한 방송을 방영한 적도 있어 조선에는 아들 딸을 많이 낳는 것을 미덕과 자랑으로, 또 나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2786호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우리 당의 선군혁명령도를 높이 받들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과 애국적 헌신성을 발휘하여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공장을 현대적으로 꾸리고 해마다 맡겨진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 한 사람들"과 "뜨거운 인간애로 부모없는 아이들과 난치병에 걸린 학생들을 스스로 맡아 훌륭히 키워 조국보위초소와 강성국가 건설장들에 내세우고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는 다 기능화 된 교육환경을 마련하여 음악신동들을 많이 키워냄으로써 인민생활향상과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발양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한 만포방사공장 지배인 주복순, 평양제산소학교 교원 함옥숙, 경상유치원 원장 리강죽동지들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영웅칭호와 함께 금메달(마치와 낫) 및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한다."고 결정했다.
이 보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자기가 맡은 분야, 자기 자리에서 나라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바쳐가는 사람들에게 영웅 칭호를 주고 국기훈장의 최고봉인 1급 훈장을 수여 한다는 것이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최근 조선의 보도들은 년간 계획을 넘쳐 수행한 노동자, 기업소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북의 언론 매체들이 이를 높이 평가하고 방송을 통해 알리는 것은 "이들이(년간 계획을 빠른 시일안에 달성한 노동자 기업소) 나라의 재부와 인민경제를 위해 헌신성 있게 일한 것에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의 영리와 이해 관계를 떠나 나라살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헌신성 있는 노력에 사회와 국가가 앞서 칭찬하고 고무해준다는 것으로 이해 될 수있다.
물론 조선의 언론과 자료를 종합해 보면 년간 계획을 앞당긴 완수자들에게는 약간의 물질적 보상이 뒤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의 자료에 의하면 "국가는 사회주의적 경쟁 체제를 통해 창조성과 헌신성을 더욱 발양하도록 한다"고 있으며, "경쟁에서 앞선 사람들과 단위들에게는 물직적 자극과 도덕적 자극을 주라"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물질적 자극을 너무 커서는 안된다는 것도 말하고 있다. 이는 물질적 자극을 앞세우다 보면 도덕적 삶이 약화 될 수 있고 그 것이 개인적 이기주의를 조장 할 수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듯 하다.
또한 부모가 없거나 난치병애 걸린 유자녀들을 많이 맡아 키운 여성도 영웅 대열에 들고 국기훈장 1급을 수여 받은 소식이 이채로운데, 탈북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은 조선의 여성들이 시집도 가지 않은 상태에서 유자녀를 맡아 키우는 소식이 종종 방송 되기도 한다.
정확히 날짜를 기억 할 수 없으나 이 방송에서는 무려 20여명에서 40여명이 넘는 아이들을 맡아 키운 여성을 소개 한적도 있다. 내가족, 내아이도 키우기 힘들어 시설이나 외국 기관이나 개인에게 입양시키는 것이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북 여성들의 유자녀 양육은 주목할만 하다.
우리민족에게는 '다복(多福)이라하여 자식이 많은 것을 복으로 여겼다. 또한 콩한쪽이라라도 나누어 먹는 나눔과 공동체 정신은 민중들이 봉건사회와 외세의 침략과 전쟁의 불행과 고통을 이기는 힘이 되었던 것이다.
세계는 경제적 위기와 개인주의로 인해 출산을 두려워 하고 자기 자식마져 버리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조선이 국가적으로 아이를 많이 낳고 부모 잃은 유자녀들을 내자식 처럼 키우는 어머니와 여성들에게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국기훈장 1급을 수여한 것은 남다른 풍경일 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유의해 볼 일이다.
얼마전 거리를 걷다 젊은 부부의 출산에 관한 대화 내용이 귓전에 맴돌며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우리는 아이를 많이 낳자"는 남편의 말에 "나도 그러고 싶지 , 하지만 낳기만 하면 뭐해 잘 길러야지. 그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자기 수입으로는 어림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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