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이면… 경비원과 더불어 살 수 있어

3,000원이면… 경비원과 더불어 살 수 있어
탐독 
기사입력: 2014/11/27 [11:16]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최신 아파트는 감시카메라가 늘고 경비원이 줄어 점점 노인 일자리는 줄고 있다.

보통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 중산층이 살고 있는 곳에서 저희가 계산을 해 본 결과는 월 한 9,000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전원 고용할 수 있고 노동 조건의 후퇴 없이 전원 고용할 수 있는 수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서민 아파트 같은 곳에서는 약 1,000원에서 3,000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지금 현재 있는 노동자들을 모두 길거리로 내몰지 않고도 계속 지속 고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압구정동의 신현대아파트 경비 노동자인 김인준 씨가 25일  CBS 시사자키와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해당 인터뷰 기사에는 “생각만 바꾸면 되는데 커피 한잔값도안되는 월 3,000원만 더 내면 우리 이웃 아저씨 할아버지가 자신들의 일상을 영위할수있다는데  그것마저 아깝다는건가”, “한 다리 건너면 다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아버지요, 할아버지이며, 이웃집 아저씨입니다. 무엇보다 적게는 3,000원에서 많게는 9,000원만 더 내면 경비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 경비노동자들은 대부분은 나이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경비는 아주 좋은 일자리입니다. 김 씨는 “아파트 경비원들이 중고령 남성노동자들의 중요한 일자리입니다. 60세 정년으로 한다는 것은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것이고요. 신현대아파트는 그렇게 표명한 거라고 보고요. 고령화 사회로 현재 한국사회가 고령화 사회이지 않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해고하면 어디로 갈 것입니까? 해고하면 CCTV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CCTV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지키는 것보다 못합니다. CCTV는 감시하는 것이지만, 경비노동자는 감시자가 아니라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분들입니다. 사람이 느끼는 마음이 전혀 다릅니다.
일부 아파트들이 경비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이유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경비노동자 최저임금 100% 보장’때문입니다. 반가운 것은 대량해고를 택한 아파트도 있지만 ‘함께 가는’가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한겨레>에 따르면 17개 동 960가구가 사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 라이프·청구·신동아아파트는 경비원 최저임금 100% 적용과 관련해 지난 9월 입주민 찬반 투표를 했습니다. 경비원을 줄이는 대신 자동문과 폐회로텔레비전(CCTV), 중앙통제실을 설치하자는 안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주민들 사이에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안건은 부결됐습니다.

이 아파트 관계자는 25일 “택배 수령과 분리수거 업무를 직접 해야 하는 불편함 말고도 초소마다 있던 경비원이 사라지는 데 대한 입주민들의 불안이 컸다”고 <한겨레>는 전했습니다. 노원구의 ㅈ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조만간 경비원들 임금을 내년에 16% 정도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3,400여 가구가 입주한 이 아파트 관계자는 “애초 관리비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은데다 가구당 한 달에 3,000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되는 수준이다. 경비원 임금 인상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이 크지 않다”고 했습니다.

3,000원이면 경비원들 일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3,000원은 요즘 커피값도 아닙니다. 3,000원이 사람도 살릴 수 있습니다. 이 작은 것 하나도 못하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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