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새 ICBM ‘화성포-20형’ 열병식서 공개…“최강의 핵전략”
조선노동당 창건 80돌 경축 열병식
이제훈기자- 수정 2025-10-11 10:28
- 등록 2025-10-11 08:57
지난 10일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0일 밤 늦게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20’ 형 등 최신 무기체계를 앞세운 ‘조선노동당 창건 80돌 경축 열병식’을 벌였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서 한 연설에서 “오직 힘으로써만, 승리로써만 지켜보고 담보될 수 있는 우리 주권과 우리 위업의 무궁함을 우리는 오늘 다시금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찬했다. ‘당창건 80돌 경축 열병식’ 가을비가 퍼붓는 심야에 강행됐다.
11일 노동신문은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포-20’형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강의 핵전략 무기체계”라고 소개했다. ‘화성포-20’형은 북한이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아 실체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무기체계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9월1일 미사일총국 산하 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섬유복합재료 생산공정과 대출력 미사일 발동기(엔진)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하고는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화성포-20’의 존재를 처음으로 공개 언급했다. 앞서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해 10월31일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뒀다는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9’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뒤 이 미사일을 “최종 완성형”이라 자평한 바 있다. 김 총비서의 언급 등에 비춰 ‘화성포-20’은 재료와 엔진 등 성능면에서 ‘화성포-19’형보다 개선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이리라 추정된다.
지난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 타스 연합뉴스 노동신문은 ‘극초음속활공미사일’과 ‘극초음속중장거리전략미사일’을 “자위국방력의 정수를 이루는 절대적 힘의 실체인 전략무기 체계들”이라 소개했다. 노동신문이 “주체조선의 첨단무기”라 평가한 ‘600㎜방사포’는 2022년 12월31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여한 가운데 노동당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증정식’ 방식으로 첫 공개됐다. 지난해 4월22일엔 김 총비서가 ‘600㎜초대형방사포병 구분대들’의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 붕괴”를 목표로 한 “첫 핵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
이밖에도 열병식에선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무인기 발사차 △지상대공중, 지상대지상 미사일 △“현대식 주력 땅크(탱크)”라 불린 ‘천마-20’형 △155㎜자행평곡사포 등의 무기체계가 공개됐다.
노동신문은 “우리 나라를 축하방문하고 있는 외국의 당 및 정부수반들, 여러 나라 당 및 정부 대표단”이 열병식 주석단에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통합러시아당 의장 등 주요 외빈들이 열병식을 참관했다는 뜻이다.
북한의 열병식은 2023년 9월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무력 열병식’ 이후 2년여 만이다.
지난 4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선뵌 북한의 최신 ICBM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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