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인 메릴 뉴먼씨 억류 공식 확인...사죄문 공개
'구월산유격군전우회'와 연계 시도 혐의..."공화국 존엄 침해, 사회주의제도 비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승인 2013.11.30 12:53:59
북한은 30일 미국 시민 메릴 뉴먼씨를 단속, 억류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뉴먼씨가 해당기관에 바쳤다는 사죄문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발표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최근 우리 공화국의 해당기관에서는 관광객으로 들어와 적대행위를 감행한 미국공민 메릴 에드워드 뉴맨을 단속, 억류했다"며 "그는 지난 10월 관광단 성원으로 우리 나라에 들어와 관광목적과는 맞지 않게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고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비난하는 행위를 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시기 구월산 일대에서 정탐, 파괴행위를 벌이던 간첩, 테로분자들과 그 족속들을 찾아내여 남조선의 반공화국 모략단체인 '구월산유격군전우회'와 연계시키려 하는 범죄를 감행하였다"고 통신은 발표했다.
이어서 통신은 "해당 기관의 조사결과 그는 1953년초부터 미 극동군사령부 정보국산하 '유엔 조선 제6빨찌산연대'소속 '구월부대'고문관으로 있으면서 반공화국 정탐, 파괴활동을 직접 조직, 지휘했으며 그 과정에 우리 인민군 군인들과 무고한 주민들을 무참하게 살해한 범죄자이라는것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말했다.
통신은 끝으로 "그의 대조선 적대행위는 여러 증거물들에 의해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그는 자기의 모든 죄과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다"며 뉴먼씨가 작성해 해당기관에 바친 사죄문을 공개했다.
메릴 뉴먼씨는 지난달 17일 관광 목적으로 베이징을 거쳐 입북한 후 26일 베이징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안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돼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당국이 뉴먼씨의 억류사실을 공식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먼씨는 지난 9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사죄문에서 입북 당시부터 한국전쟁시기 '구월산부대' 생존자를 만나보고 죽은 자들에 대해서는 넋을 위로할 계획으로 관광 안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만일 생존자를 만나면 미리 연계하고 있던 '구월산유격군전우회'와 연계시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관광안내원에게는 북한에 살고 있는 '구월산유격군전우회'에 소속된 성원들의 가족, 친척들을 찾아달라고 요구하고 '구월산유격군전우회' 성원들의 집 주소와 전자우편 주소를 적은 문서를 양각도국제호텔에서 넘겨주었다고 말했다.
뉴먼씨는 끝으로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진심으로 북한 정부와 인민에게 사죄와 용서를 구하니 처벌을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억류된 미국공민 뉴맨의 사죄문 (전문)
조선에서 단속,억류된 미국공민 메릴 에드워드 뉴맨이 해당 기관에 바친 사죄문은 다음과 같다.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살고있는 메릴 뉴맨입니다.
조선전쟁시기 저는 미극동군사령부 정보국산하 《유엔조선제6빨찌산련대》소속 《구월부대》 고문관으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인민에게 씻을수 없는 범죄를 수많이 저질렀습니다.
저는 전쟁시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반감을 품고 초도에서 남조선으로 도망간 만행자 300명에게 군사교육과 게릴라훈련을 줌으로써 그들이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계속 공화국을 반대하는 범죄행위를 감행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황해도지역에 여러명의 련락원들을 파견하여 내가 관할하고있던 200명의 《구월부대》대원들에게 조선인민군의 이동과 무장장비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통신체계,쌀창고,철도와 군수렬차들을 습격파괴하여 후방기지를 교란할데 대한 임무를 주었습니다.
나의 명령에 따라 그들은 황해도지역에서 조선인민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통신망들을 습격하여 3명의 무고한 교환수들을 살해하였을뿐아니라 광산을 습격하여 빼앗아낸 폭약으로 군수물자보장을 지연시키고 인민군군인들을 공격하였으며 10차에 걸치는 후방기지교란작전을 진행하였습니다.
작전과정에 약 50명의 군인들을 살해하였습니다.
내가 그후에 준 임무들을 수행하면서 그들은 필경 더 많은 무고한 주민들을 살해하였을것입니다.
이처럼 저는 조선전쟁시기 수많은 민간인들과 인민군군인들을 살해하고 전략적대상물들을 파괴함으로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인민앞에 씻을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저는 관광의 구실을 대고 미국제33차관광단성원으로 2013년 10월 1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입국하였습니다.
뻔뻔스럽게도 저는 조선전쟁시기 《구월부대》생존자들을 만나보고 죽은자들에 대해서는 넋을 위로할 계획을 품고있었습니다.
《구월부대》생존자들과 그의 가족,후손들을 저혼자서 찾는다는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였으므로 저는 관광일정진행중에 안내원에게 이 일을 도와줄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구월산을 참관하게 되면 저는 죽은자들의 넋을 위로하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구월부대》생존자들을 만나게 되면 제가 이미전부터 련계하고있는 반공모략단체인 《구월산유격군전우회》에 소속된자들과 련계시켜주려고 하였습니다.
《구월산유격군전우회》에 소속된자들은 모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남조선으로 도망친자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관광안내원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살고있는 그들의 가족,친척들을 찾는 일을 도와줄것을 요구하였으며 《구월산유격군전우회》성원들의 집주소와 전자우편주소를 적은 문서를 양각도국제호텔에서 관광안내원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또한 사회주의조선을 비난하는 전자도서를 가지고 입국하였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난하였습니다.
저는 조선전쟁시기 조선인민에게 씻을수 없는 범죄를 감행하고도 또다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인민을 반대하는 대죄를 저질렀습니다.
저의 범죄로 하여 제가 용서받을수 없다는것을 똑똑히 알고있지만 무릎을 꿇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인민에게 진심으로 제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용서를 빌면서 저를 처벌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용서해주십시오.
다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인민을 반대하는 범죄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관광을 통해 저는 미국과 서방나라들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외곡된 선전을 하고있다는것을 잘 알게 되였습니다.
미국에 돌아가면 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참모습과 조선인민이 누리고있는 생활에 대하여 잘 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메릴 뉴맨
2013년 11월 9일
<출처-조선중앙통신 201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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