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대주교 세상부조리 용감하게 바꾸라

“이상적인 외침 아닌 몸으로 실천” 강조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11/30 [06:52] 최종편집: ⓒ 자주민보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시국미사에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물론 보수단체가 종북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가 사제들의 사회 참여를 권고하는 강론을 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지난 2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영명(세례명의 성인을 기념하는 날)축일 축하미사에서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을 변화시키는 데 주저하지 말라"고 강론을 통해 밝혔다. 염수정 대주교는 “교회가 사랑과 나눔을 구호나 이상적인 외침이나 이론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실천하라는 말씀이다. 우리 교회, 사제들도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해야 한다. 우리가 가난한 이들, 소외받은 이들, 고통 받은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도 말해 사제들의 사회 참여가 신앙의 근본임을 상기시켰다. 염 대주교는 같은 미사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성전 안에만 안주하는 교회가 아니라 거리로 나가 멍들고 상처받고 더러워진 교회를 원한다고 하셨다. 오늘의 교회가 물질주의 영향을 받아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린 것을 경계하신 것”이라며 교회의 상업주의적 풍토와 기복적 행태에서 벗어 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교황님은 또한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의 구조에 짓눌리지 말고 용감하게 개선하고 변화시키는 데 주저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신다.“며 ”교황님은 그리스도 공동체가 폐쇄적이어서는 안 되며 우리의 공동체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하셨다.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우리 밖의 불쌍하고 힘없는 이웃을 위해 행동하고, 보살피라고 하신다. 교회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징표를 읽지 못하고 변화되지 않으면 교회는 신자들과 세상 속에서 외면당할 것“이라고도 말해 가톨릭 사제들은 물론 신자들의 반응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위계질서가 철저한 가톨릭 교회의 특성상 염수정 대주교의 발언이 정국에 미칠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수도 있어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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