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 대통령에 '특검 수용' 거듭 촉구

2천여 당원들, 서울광장서 "정치검찰 못믿겠다" 외쳐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승인 2013.11.09 22:22:38 ▲ 민주당은 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오랜만에 장외집회를 열었다. [사진제공-민주당] "이제는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담보되는 '특검' 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지난 대선에 관련한 의혹사건들 일체를 '특검'에 맡겨야 한다." 9일 오후 6시, 늦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인 2천여(경찰 추산 1,500명) 당원들 앞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에 관한 한, 우리는 이제 더 이상은 검찰을 신뢰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같이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의 이날 '제9차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 결의대회'는 지난달 19일 제8차 결의대회 이후 21일만의 장외집회다. 김한길 대표는 "'특검'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국민에게 약속한 이상 절대로 특검을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국가기관이 다시는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개혁을 위해서 국회에 '국정원 등 개혁특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며 "'국정원 개혁특위'에서 신속하게 관련 입법들을 처리하게 하고, 여야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법안과 예산 심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 빗속에서 연설하는 김한길 대표. 그의 '책사'라는 민병두 의원이 단상 앞에서 촛불을 들고 서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그는 "이제는 양특, '특검'과 '특위'로 정국혼란을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오만과 독선에 빠진 이 정권이 '특검'과 '특위'를 거부할 수 없도록, 우리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 시민사회와 종교계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정치권이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고, 그것도 부족해서 윤석열 팀장을 찍어내더니, 그것도 부족하던지 이제는 수사를 방해한 사람들은 쏙 빼고, 범인을 잡아내는 사람들을 징계한다고 한다. 참고인은 공개소환하고, 피의자는 서면조사한 편파수사, 정치검찰이 이번에는 도둑잡아 준 사람은 벌주고, 도둑 놓아 준 사람은 상주겠다고 하는 참으로 염치없는 편파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현 검찰지도부의 행보를 비난했다. "극단의 편파수사이자 염치없는 편파검찰"이며 "특검도입을 하지 않으래야 않을 수 없는 분명하고도 명백한 이유가 아니겠는가"는 주장이다. 전 원내대표는 "비가 와서 가급적 짧게 하려고 하는데 딱 한 마디 구호만 같이 하도록 하겠다"며 "정치검찰 못믿겠다 특별검사 채택하라"고 외쳤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기관 선거 개입으로부터 도움받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흔쾌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수 윤미진씨가 단상에 올라 '희망은 있다' 등의 노래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예상보다 참가자 수가 적고 비까지 내린 까닭에, 이날 집회는 시종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에 앞서,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 수뇌부가 또다시 국민의 분노를 살 일을 저지르고 있다"며 "법과 원칙, 그리고 양심에 따라 수사해온 윤석열 전 팀장에게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정직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반면에 수사방해와 외압의 장본인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는 '혐의 없음' 결정을 했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오후 7시부터는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시국회의)' 주최 촛불집회가, 오후 9시반부터는 통합진보당 주최 '박근혜 유신독재반대 민주수호 진보당사수 비상당원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각각 이어졌다. 한편, 서울시청 인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는 일부 '보수'단체가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비난하면서, 통합진보당 해산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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