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당하나?
김황식“대통령 출마권유”발언에 이혜훈 '탄핵'언급, 정태흥은 '청와대 해명' 요구
한성
기사입력: 2014/05/02 [23:59] 최종편집: ⓒ 자주민보
▲인터넷 자료화면 캡쳐 © 한성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국무총리를 지냈던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 첫 정책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박 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김 후보의 이 발언은 알려지자 마자 ‘폭탄발언’(경향신문)이라고 표현되는 등 곧바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김황식 “박대통령 출마 권유”..야권 “탄핵감”>
<머니투데이>가 단 기사 제목이다. 연합뉴스 역시 <야 “김황식 ‘박심발언’은 대통령 탄핵감”>이라고 제목을 달았으며 <뉴시스> 또한 <이혜훈 ‘박출마 권유’ 발언에 “탄핵 모느냐” 발끈>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정치인은 경쟁자인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혜훈 후보였다. 같은 자리에 있었던 이 후보는 즉각 "대통령을 탄핵의 위기로 모는 발언"이라며 "핵폭탄이 아닌가"라고 비판을 하고 나선 것이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다르지 않았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명백하게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하는 것이고, 이 후보 말처럼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해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한 것이다.
“청와대는 김황식 후보의 ‘대통령 출마 권유’ 발언 해명하라”
통합진보당 정태흥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같은 날 <통합진보당 정태흥 서울시장 후보 선대본> 명의로 낸 논평의 제목이다. 김 후보 발언의 사실여부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 것이다.
논평은 김 후보의 ‘대통령 출마 권유’발언을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다. 같은 당의 이혜훈 후보가 “대통령은 선거중립에 엄정한 의무를 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누구에게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될 수도 있다고 한 말을 그 근거로 삼았다.
논평이 제기하는 요구는 정의당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내용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특정정당의 대표가 아니며 선거중립의 의무를 지켜야할 법적 책임도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혜훈 후보조차 시인했듯이 박근혜 대통령은 명백하게 탄핵감”이라고 규정한 뒤 “당장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김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논평은 김 후보에게도 비판의 날을 맞추었다. “불리해진 경선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른바 ‘박심’ 논란을 다시 부추겨 지지표를 모아보려는 이판사판식 꼼수라면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논평은 아울러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김 후보의 ‘대통령 출마 권유’ 발언은 경선이 이제 이전구투를 넘어 ‘막장’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목적을 위해선 수단 방법을 안 가리는 승리지상주의의 전형으로 서울시민을 업신여기는 오만의 극치”라고 한 것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물론 새정치연합을 비롯한 전체 야당에서 김 후보의 ‘박대통령 출마 권유를 일치되게 비판을 하고 이어 정태흥 진보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제기하고 있는 청와대의 해명 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어떻게 대응을 하고 나올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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