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평통, '세월호 촛불' 탄압 맹비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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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30 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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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30일 보도를 발표해 최근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각계층의 반정부 투쟁에 대해 탄압을 일삼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조평통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추모행사와 촛불집회에 참가한 수백명을 체포 구속하고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을 발표한 교원들에게 중징계를 내린 것을 비롯해 여러 사례를 열거한 후 이를 '극악한 반인륜적, 반인권적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괴뢰 패당의 파쇼 광란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남조선 민심의 거센 분노를 더 이상 방임해두면 현 통치위기가 더는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심의 발로"이자 "지방자치제 선거를 앞두고 공안통치로 수세를 모면하고 저들에게 불리한 선거정세를 역전시켜 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며 강한 어조로 거듭 비난했다.
이어서 조평통은 "박근혜의 '대국민 담화'와 '사과'놀음이 순전히 분노한 민심을 눅잦히기 위한 한갖 기만극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유신공주'패당의 비열한 선거정치 공세'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9일 '세월호 대국민 담화' 편집영상을 6.4지방자치 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며 이를 '비열한 선거정치 공세'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보수패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옳바른 수습대책을 세울 대신 그것을 정권위기 탈출극으로, 선거용으로 악용하는 것은 유가족들과 남조선 인민들에 대한 또 하나의 모독이며 국민 기만의 극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2일 '인터넷 웹하드에 대통령 특별 담화를 편집한 동영상을 올려 놓았으니 후보자가 활용하라'는 공문을 각 시도당에 내려 보냈으며, 이 동영상에는 박 대통령이 담화 마지막 부분에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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