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더 큰 위험 초래할 것" <北사이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9.11 11:57:58 트위터 페이스북 북한은 최근 한국 언론보도를 통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배치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남측 당국은 사드의 실전배치가 가져올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1일 '사드배치, 더 큰 위험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기명 글에서 지난 4일 동아일보 보도를 통해 드러난 '사드 1개 포대 평택 미군기지 배치 계획'을 언급하고 "'사드'배치가 남조선을 안보가 아니라 정치군사적으로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 남조선 당국을 더욱 곤경에 처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이트는 그간 한국 군부가 사드를 남한에 배치해야 하는 필요성과 유익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조사도 완결었으면서도 그동안 '협의된 것이 없다'거나 '요청하면 협조할 계획'라며 여론을 기만하고 "미국과 함께 '사드'의 남조선 배치를 비밀리에 진척시켜왔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동아일보는 미 국방부 고위 소식통과의 통화내용을 토대로 "미국이 미사일방어 체계의 핵심 요격무기인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1개 포대를 경기 평택 미군기지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확인하고 "미 국방부는 조만간 THAAD의 배치 계획을 한국 국방부에 공식 요청해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THAAD의 한국 배치와 관련한 양국 간 의견 조율이 거의 마무리 단계"이며, "이르면 다음 달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나 양국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통해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사드배치는 "주한미군 차원에서 미 국방부에 요청한 것이며, 지금 미 국방부는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일단 부인했지만,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사드의 상호운용성 구축은 이미 지난해 SCM에서 합의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달 SCM 주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사이트는 현재 미국은 상대방의 전략적 대상물을 타격하는 선제공격 체계를 완비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규모에서 미사일방어체계(MD)를 구축하려고 하며,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도 "북침 핵선제 타격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고 지역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데 그 진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면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핵전쟁 위험을 증대시킬 뿐아니라 지역의 군비경쟁을 초래하게 될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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