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박 대통령 화 청하지 말라" 경고


"독설 한마디가 서슬푸른 도끼 될 것"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2/15 [15:13]  최종편집: ⓒ 자주민보

북측이 박근혜 대통령의 북핵관련 발언을 엄급하며 화 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데일리 엔케이는 15일 조선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을 인용 박근혜대통령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북핵 개발을 "동북아 최대 불안요인"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을 '남조선집권자' '괴뢰집권자'로 표현하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은 '대결광신자들의 지겨운 넉두리'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의 글에서 "'남조선집권자'(박 대통령)의 독설이 북남관계파국의 근원이며 화를 청하지 말 것을 경고 했다"면서 "핵문제와 '인권' 문제를 떠들며 반공화국 도발광대극을 연일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또 박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맞아 보낸 북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인도적 상황의 악화'니 뭐니 하며 '인권' 문제를 걸고 우리를 마구 헐뜯었다"면서 "집권자가 이러니 그 졸개들도 덩달아 대결망동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윤병세가 나서서 '인권 문제를 포함한 내부모순'이니, '북의 핵능력은 훨씬 위험'하다느니 하면서 핏대를 돋군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남측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핵 억제력과 병진 노선을 걸고드는 것은 결코 새삼스럽지 않다"며 "괴뢰들 따위가 주절댄다고 해도 조선반도의 평화를 수호하는 정의의 방패, 핵보유의 정당성은 흐려지지도 않고 딴 길을 갈 수 없다"며 "좁은 입으로 말한 것은 넓은 치마자락으로도 막을 수 없다. 분수없이 쏟아내는 한마디 독설이 자기 목숨을 겨눈 서슬 푸른 도끼로 된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은 박근혜 대통령의 북인권 발언과 북핵 폐기 발언 등이 있을 때마다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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