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또 야당에 '종북'논란


김진태,"종북 숙주"-야 "질문 수준 높여라"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2/16 [10:17]  최종편집: ⓒ 자주민보

국회가 여당의 '종북' 논란으로 고성이 오가는 설전으로 체면을 구겼다.

국회는 15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조화 배달 심부름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의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 3주기 조화 전달을 위해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16일 개성을 방문한다.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장본인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었다. 이날 국회 현안질의에서 야당은 정윤회문건 유출 사건을 국정농단 사건으로 규정하고 파상 공세를 이어가자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은 '종북'공세로 이를 모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의 발언은 국정을 책임진 국회의원으로서 수준이하라는 비판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현안질문에서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을 지칭하며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올 8월)에는 (북한에) 조화를 받으러 가서 전달한 사람”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김정은, 김정일 조화를 배달하는 심부름꾼이냐”고 주장했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통합진보당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진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정당에까지 손을 뻗치는 것이 제1야당의 현주라고 비난을 이어 갔다.

그에 앞서 새누리당 당 하태경 의원도 박지원 의원에 대해 “김정은 정권의 내시, 비서실장 역할을 자처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발언으로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들로 부터 반발을 샀다.

이들 새누리당 의원들의 종북 공세에대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질문 수준을 높여라”,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라며 김진태 의원을 맹비난했다.

새민련의 서영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왜 김정일을 만나러 간 거냐”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국회의원 정도 되면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조화를 가지고 종북 운운하는 것은 국회의원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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