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자축구, 일본 1-0 꺾고 ‘U-20 여자 월드컵’ 우승.. 통산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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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계환 기자
- 입력 2024.09.23 10:56
- 수정 2024.09.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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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일본팀을 1-0으로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북한은 2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카마초에서 열린 ‘2024 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최일선 선수의 결승골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피파(FIFA)에 따르면, 북한의 17세 신예 최일선 선수는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아 상대 수비수 사사키 리오를 제친 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오야마 아에무를 따돌린 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피파는 “극단적으로 높은 경기 강도로 상대를 압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끝까지 장점을 최대치로 발휘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고 총평을 했다. 북한 여자축구가 무적이라는 얘기다.
피파는 “리성호 감독이 이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세밀한 패스,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경기를 주도했으며 수비적으로는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강도 높은 압박으로 일본을 몰아세웠”으며 “일본은 단단한 수비 대형을 구축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로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의 빠른 속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북-일전을 평가했다.
이어, 피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이번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우승 후보를 차례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면서 “우선 유럽의 떠오르는 강호 네덜란드가 조별 리그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패했”으며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8강에서 브라질, 4강에서 미국을 꺾은 데 이어 무려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일본마저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그간의 결기 일정을 일별했다.
앞서,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17골을 터트리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16강 오스트리아전에서 5-2, 8강 브라질전에서도 1-0으로 각각 이겼다.
이로써 북한은 U-20 여자 월드컵 역사상 3회 우승으로 독일, 미국과 함께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로는 결승전에서, 결승골의 주인공이자 이번 대회 득점 1위인 17세 공격수 북한의 최일선 선수에게 돌아갔다.
한편 3, 4위 결정전에서는 미국팀이 네덜란드팀을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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