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앗머리’와 ‘씨알머리’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298] ‘띠앗머리’와 ‘씨알머리’

최태호 필진페이지 +입력 2024-09-04 06:30:0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독자들이 매우 헷갈린다고 하는 말 중의 하나가 띠앗머리와 씨알머리이다사실 이 두 단어는 근본부터가 다른데같은 말인 줄 아는 사람이 참으로 많다우선 각 단어의 의미를 알아보자.
 
띠앗머리는 띠앗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띠앗은 형제나 자매 사이에 서로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고, ‘띠알머리는 띠앗머리의 비표준어이다예문으로는 우리집은 형제가 둘뿐이라 유난히 띠앗이 좋은 편이다” “한집안끼리 띠앗머리가 이렇게 사나워서야와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한편 ‘씨알머리는 남의 혈통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보통은 씨알머리 없다로 많이 쓰이는데그 뜻은 속된 말로 ‘(사람이생각이나 줏대가 없다’ ‘(말이나 행동이실속이 없거나 하찮다는 것이다또한 씨알은 곡식 따위의 종자로서의 낟알로 함석헌이 백성(국민)’ 대신 많이 쓰던 말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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