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표조사, ‘김건희 특검법’ 찬성 65%...보수 중도 진보 모두 찬성 높아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65%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회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격주로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NBS)는 지난 23~25일 실시한 9월 4주차 여론조사를 26일 발표했다.
이날 NBS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 조작,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특검법 찬반여부를 조사한 결과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5%로 ‘특검법에 반대한다’ 24%에 비해 높았다”고 전했다.
▲ 도표제공, 전국지표조사
이날 전국지표조사가 공개한 여론조사 도표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특검법에 찬성한다’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전국 전지역이 특검법 찬성여론이 높고, 이념별로도 보수층에서 조차 찬성이 47%로 반대(45%)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전 계층의 찬성여론이 반대여론보다 높게 나타났다.
참고로 연령별로 40대의 84%, 50대의 78%가 특검법에 찬성했으며, 지역별로 찬성여론은 광주/전라 75%, 인천/경기 69%, 진보층은 89%, 중도층은 찬성 73%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 보수진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찬성 58% 반대 34%로 찬성여론이 높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 58%, 반대 30%였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상 전 국민의 여론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는 상당한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조사에서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 수사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한 질의에서 ‘전임 대통령을 탄압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는 응답이 47%로 ‘부패 범죄에 대한 정당한 수사(37%)’라는 응답률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 도표제공, 전국지표조사
하지만 이 조사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에 비해 여론이 보수 진보 진영간 상당부분 엇갈리는 수치가 나타난 것도 사실이다. 즉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정치적 수사’라는 응답이 각각 74%, 90%로 높았으나, 보수진영인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75%가 ‘정당한 수사’라고 답해 상반된 반응을 보인 것이다.
또 최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꺼내든 ‘남북 두 국가론’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국민의힘 등에서 ‘헌법 위반’이라는 비판까지 나온 상태인데 국민여론은 사실상 두 국가론에 손을 들어준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도표제공, 전국지표조사 ©
즉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통일이 어려운 만큼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4%, ‘한반도 전체가 헌법상 우리 영토인 만큼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37%로 나타나면서, 한반도 2국가론에 대한 국민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별개의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던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별개의 국가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두 가지 주장에 대한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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