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통치자가 김건희 아니냐는 의혹 확산"
전날 시민단체 집회에서 "대한민국이 '김건희 왕국'됐다"
박정연 기자 | 기사입력 2024.09.29. 14:08:09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께서 국민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연일 윤 대통령 부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여론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 원내대표는 29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 특별 대담'에서 "(김 여사가) 마치 통치자와 같은, V('VIP'의 준말)1과 같은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무도한 국정 운영 기조가 전환되어야 할 시점에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분노가 하나같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서 용산(대통령실)이 아셔야 할 텐데 용산만 이 부분에 대해서 모르고 계시는 것 아닌가"라며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게 참으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최근 마포대교 도보 순찰 등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행보에 대해 "지금 우리 국민들 사이에 용산에 V1이 있다, V2가 있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윤석열 대통령보다 더 많은 권한을 김건희 여사가 갖고 계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마치 통치자와 같은, 정말 VIP 1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통치자가 김건희 여사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 그게 바로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프레스센터 앞에서 한 시민단체가 개최한 '윤석열 거부권 OUT 시민한마당' 집회에 참석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김건희 왕국'이 됐다"며 "검사 출신 대통령이 대놓고 '김건희 방탄'에 앞장서는 이게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대통령 본인과 배우자 김건희의 범죄 행위를 덮기 위한 게 아니라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며 "특검과 관련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명백한 수사 방해로 범죄를 비호하는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을 따라 깨어 있는 시민과 무도한 정권의 폭정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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