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집사' 김백준 등 압수수색 ... 국정원 자금 수수 혐의
[속보]검찰, 'MB집사' 김백준 등 압수수색 ... 국정원 자금 수수 혐의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입력 : 2018.01.12 12:25:00 수정 : 2018.01.12 13:27:38
검찰이 12일 ‘MB(이명박 전 대통령)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사진) 등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김 전 기획관과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을 지낸 김진수 전 서울남부지검장,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9~2011년 재직했고, 김 전 실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근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청와대 재직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적인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 자금 사적 사용 혐의 등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해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 불법 자금의 청와대 전달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규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은 ‘국정원 특활비 사건’과 유사한 구도로 수사가 전개될 수 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의 집사라 불릴만큼 최측근이라는 점도 이런 의혹을 뒷받침한다.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는 대통령 재임 시 국가정보원, 군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정치공작 의혹과 다스 관련 의혹에서 국정원 자금 수수 의혹까지 확대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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